의사 출신 '픽사' 애니메이터 김재형 "내가 선택한 일 하고파..후회 없다"[EN:인터뷰①]

배효주 2021. 1. 1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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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였던 그는 왜 병원을 나와 애니메이션을 만들게 됐을까.

픽사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1월 12일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소울'(감독 피트 닥터, 켐프 파워스)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과거 의사였으나 애니메이터의 길을 걷게 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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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의사였던 그는 왜 병원을 나와 애니메이션을 만들게 됐을까.

픽사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1월 12일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소울'(감독 피트 닥터, 켐프 파워스)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과거 의사였으나 애니메이터의 길을 걷게 된 이유를 밝혔다.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2003년 미국 아카데미 오브 아트 유니버시티(Academy of Art University)에서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2006년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이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등을 거쳐 2008년 픽사에 입사한 후 '라따뚜이', 'UP', '토이스토리3', '카2', '메리다와 마법의 숲', '몬스터 대학교', '인사이드 아웃', '굿 다이노', '카 3', '코코', '인크레더블 2', '토이스토리 4', '온워드', '소울'의 캐릭터 개발에 참여했다.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직업을 바꾼 것에 대해 "의대를 들어가 공부를 하고, 졸업을 하고, 병원에서 일하는 건 정해진 순서다. 일단 들어가면 그 길을 가야 하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중고교 시절에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구체적인 생각이 없었다. 시험을 잘 봤고, 주위에서도 제게 바라는 부분이 있어서 의대에 진학하게 됐다. 그러나 공부를 하고 졸업을 한 뒤 병원에서 일하며 열의가 줄어든다는 걸 느꼈다. 만족할 만한 결과도 잘 안 나왔다. '왜 그럴까' 한참을 생각하고 내린 결론은 내가 즐거워서 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내가 선택한 분야라면 더 오래, 더 즐겁게 일할 수 있으며 결과도 좋게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병원을 그만뒀고, 어떤 게 좋을까 계속 생각했다. 마침 이전에 취미로 애니메이션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어서 휴학을 한 적도 있어서 그걸 계속 해보는 게 좋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만족감에 대해선 "물론 새로운 걸 공부하고 직장을 구하는 과정은 아무리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 해도 어렵다. 원하는 직장에서 연락이 안 오고, 입사하고 나서도 생각만큼 결과물이 안 나와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면서도 "하지만 평균적으로 즐겁게 일하고 있단 생각이 든다. 내가 좋아서 결정했기 때문에 후회가 되지는 않는다. 모든 것이 다 기쁘고, 매일이 좋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즐거운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저마다의 성격을 갖춘 영혼이 지구에서 태어나게 된다는 픽사의 재미있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소울'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된 ‘조’와 지구에 가고 싶지 않은 영혼 ‘22’가 함께 떠나는 특별한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인사이드 아웃'과 '코코' 제작진을 필두로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인크레더블 2', '토이 스토리 4' 등 주요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높은 완성도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그래미 상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 존 바티스트와 영화 '소셜 네트워크'로 제83회 미 아카데미, 제68회 골든 글로브 음악상을 수상한 트렌트 레즈너와 애티커스 로스가 작품의 주요 음악을 담당해 기대감을 높인다. 1월 20일 개봉한다.(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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