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고정관념 깬 車 신기술 다 모였다

조재환 기자 입력 2021. 1. 12. 10:06 수정 2021. 1. 1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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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UX 하이퍼스크린, 증강현실 디스플레이 주목

(지디넷코리아=조재환 기자)온라인으로 진행중인 올해 CES 2021에서 기존 자동차의 고정관념을 깬 핵심기술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차량 실내 대시보드의 고정관념을 깨거나, 자율주행 시스템 구동에 필요한 주행보조 기술 차별화, 새로운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술들이 올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CES 2021에서 MBUX 하이퍼스크린을 공개했다. 올해 국내 출시될 예정인 벤츠의 럭셔리 전기 세단 EQS에 선택 사양으로 적용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MBUX 하이퍼스크린은 기존 자동차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차원의 대시보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운전자뿐만 아니라 탑승객의 자동차 사용 패턴을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파악해 좀 더 편안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즐길 수 있다. 디스플레이, 대시보드 소재, 실내 송풍구 등을 나뉘는 레이어가 없다는 점도 눈길을 끌 부분이다.

벤츠는 운전석에 있는 계기반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에 있는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연결시킨 대시보드 디자인을 현대기아차보다 더 일찍 적용해 주목을 받았다. 엔트리급 모델인 A클래스에도 이와 같은 방식을 적용시키며 자동차 실내 구성의 틀을 깼다는 평가도 있다. MBUX 하이퍼스크린은 이보다 더 진보된 개념의 구성이다. 향후 MBUX 하이퍼스크린은 벤츠의 친환경 브랜드 EQ 제품 군 차량에 순차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메르세데스-벤츠 MBUX 하이퍼스크린 작동 개념도. 해당 스크린은 벤츠 EQS 전기세단 선택 사양으로 적용된다. (사진=벤츠 유튜브 채널 캡처)

기존 자동차 업체들의 주행보조 시스템을 뛰어넘는 사양도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그 시작을 알린 곳은 바로 새로운 차량 안전 브랜드 ‘페리스코프’를 공개한 GM이다.

GM 페리스코프의 주된 목적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주행보조를 통해 사고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다. 인간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안전사양을 앞으로 출시할 차량에 적용하겠다는 의지다.

GM은 페리스코프 브랜드를 통해서 다양한 차급에 주행보조 시스템을 널리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고안해내지 못한 기술들을 새롭게 적용할 가능성도 있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12일 오후 11시(한국시각)에 진행되는 CES 2021 기조연설을 통해서 페리스코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로고 공개의 의미와 GM의 전기차 사업 가능성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GM은 새로운 차량 안전 브랜드 페리스코프를 통해 주행보조 성능 강화를 약속했다. (사진=GM 홈페이지 캡처)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센서의 간소화도 CES 2021에서 볼 수 있는 핵심 트렌드 중 하나다. 모빌아이는 이번에 모회사 인텔과 협력해 2025년까지 라이다 시스템온칩(SoC)을 개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씨넷 자동차 매체 로드쇼는 이같은 움직임이 라이다 센서 가격 인하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부피가 큰 라이다 센서가 장착된 자율주행차의 모습이 시간이 흘러 점차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 업체도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주행보조 관련 기술을 공개했다.

자오스모터스 XCAT

국내 전기차 플랫폼(Automotive OS) 개발 전문기업 자오스모터스는 소프트웨어만으로 라이다의 주요 제원을 변경할 수 있는 MEMS 라이다 시스템 XCAT을 선보였다.

XCAT은 라이다의 스캔각, 분해능, 최적 스캔 거리 등을 부품 등 하드웨어 변경 없이 조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평상시에는 전체 범위를 스캔하다가 위험 물체 발견시에는 즉시 해당 물체를 집중 추적하는 능동적인 스캔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올해 CES에서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술 차별화에 대한 신경전도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파나소닉은 CES 2021에서 증강현실 방식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운전자의 앉은 키와 시야에 따라서 보이지 않을 수 있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단점을 눈동자 추적 시스템으로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아직 파나소닉의 헤드업 디스플레이 시스템이 어떤 자동차에 적용될지는 알 수 없다. 파나소닉은 미국 현지에 있는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업체 등과 협력하고 있는 만큼, 북미 지역에 증강현실 디스플레이를 우선 적용시킬 가능성이 높다.

눈동자 추적 시스템이 탑재된 파나소닉 헤드업 디스플레이 시연 화면 (사진=파나소닉)

삼성과 하만은 코로나19 시대 차량 내부에서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 실황을 볼 수 있는 ‘L.I.V.E.(Live Interactive Virtual Experience: 라이브 인터랙티브 가상 경험)’를 선보였고, LG전자는 마그나와 함께 새로운 전기차 파워트레인 개발에 대한 계획을 전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CES 2021에 참석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온라인을 통한 새로운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조재환 기자(jaehwan.cho@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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