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려던 나승엽, 올해 순수 고졸 신인왕 계보 이을까

남서영 2021. 1. 12. 10: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차지명급 고졸 신인 삼총사를 모두 품은 롯데가 1992년 이후 29년 만에 신인왕을 탄생시킬 수 있을까.

롯데 관계자도 "신인왕이 되면 좋겠지만, 아직 판단하기는 이른 것 같다"며 "나승엽을 영입할 때 타격 능력을 높게 샀다. 그 부분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5년 연속 고졸 신인왕에 나승엽이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덕수고 동료이자 같은 해 프로 무대를 밟는 키움 장재영이 신인왕 계보를 이어갈지 관전 포인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롯데 나승엽이 김해 상동구장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제공=롯데 자이언츠.
[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 1차지명급 고졸 신인 삼총사를 모두 품은 롯데가 1992년 이후 29년 만에 신인왕을 탄생시킬 수 있을까. 타고투저 현상을 고려하면 롯데 나승엽이 유리한 조건이다.

나승엽은 지난해 신인 2차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선린중학교 시절부터 대형 유격수의 탄생이라는 평가를 받은 나승엽은 덕수고에서 동기 장재영과 함께 주목받는 내야수로 활약했다. 장신(190㎝)인데 반해 호리호리한 체형을 갖고 있지만, 힘이 좋아 홈런 등 장타도 곧 잘 때려내 신인 드래프트 이전부터 서울팀의 1차지명 혹은 2차 1라운드 지명감으로 꼽혔다. 메이저리그의 러브콜을 받고 고심을 하다 우여곡절 끝에 계약금 5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에 롯데 품으로 향했다.

김해 상동구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나승엽은 프로 무대 적응에 한창이다. 지난해 11월3일 NC와 교육리그 첫 경기서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다음날 NC와 마지막 경기에서 2안타 멀티히트를 때려냈고, 6일 삼성전에서는 2번타자 좌익수로 나서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나승엽이 단 2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장식하는 활약을 펼친 것은 대단히 빠른 적응력으로 평가 받는다. 롯데 관계자도 “나승엽이 교육리그 초반에 헤맸지만, 2~3번째 경기에서는 잘했다”며 “프로 무대에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롯데 나승엽은 신인왕에 대한 질문에 “1군 입성과 100안타가 우선”이라는 말로 답을 대신해 남다른 목표의식을 보였다. 제공=롯데 자이언츠
고교 3년 동안 3할대 타율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타격 재능을 가진 나승엽이 남다른 적응력으로 KBO리그 문을 두드리면, 신인왕도 노려볼 만 하다. 나승엽은 “신인왕은 스프링캠프도 안들어갔기 때문에 섣부른 상상이다. 최대한 준비 잘해서 1군에 올라가는 게 목표”라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나 약점으로 지목되던 수비에 “실력은 부족하다고 생각은 한다”면서도 “남들한테 뒤쳐질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1군에 입성하면 100안타를 목표로 뛰겠다. 안타를 많이 치다보면 홈런도 나올 것이고, 출루해서 도루하다보면 노하우도 생길 것”이라며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마음 속에 욕심을 제대로 품고 있다는 뜻이다.

롯데 관계자도 “신인왕이 되면 좋겠지만, 아직 판단하기는 이른 것 같다”며 “나승엽을 영입할 때 타격 능력을 높게 샀다. 그 부분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롯데의 마지막 신인왕이 탄생한 해는 롯데가 우승했던 1992년 당시 부산고를 졸업한 염종석이 17승을 거두며 신인왕에 올랐던 때다. 2017년 이정후부터 2020년 소형준까지 4년 연속 순수 고졸 신인 선수들이 신인상을 수상했다. 5년 연속 고졸 신인왕에 나승엽이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덕수고 동료이자 같은 해 프로 무대를 밟는 키움 장재영이 신인왕 계보를 이어갈지 관전 포인트다.
namsy@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