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이 판권 보유한 듀미록스·악템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가속화

한경우 2021. 1. 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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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이 국내 개발·판매 권한을 독점으로 보유하고 있는 듀미록스(플루복사민말레이트)와 악템라(토실리주맙)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치료하는 데 있어 항우울제 듀미록스정 100mg의 효과와 안전성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자 임상시험을 지난 8일 승인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경증 코로나19 환자 406명을 대상으로 플루복사민과 위약을 투약할 예정이다.

듀미록스는 우울증, 강박장애 환자에게 주로 처방되는 항우울제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다. 미국 애보트(Abbot)가 개발했으며, JW중외제약이 국내 독점판권을 확보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루복스(Luvox)라는 제품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미 해외 임상을 통해 듀미록스의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작년 11월 12일 발간도니 미국의학협회저널에는 듀미록스가 코로나19 감염 환자의 입원 가능성을 현저히 감소시켜 중증으로 진행되는 걸 막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게재됐다.

해당 연구는 미국 워싱턴대학 의대 정신의학 전문의 에릭 렌제 박사 연구팀이 일리노이와 미주리주에서 경증 내지 중등도인 18세 이상의 코로나19 환자 15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다. 피험자들은 집에서 자가 격리된 상태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위약(placebo)을 복용한 72명 중 6명은 중증 환자로 분류된 반면, 듀미록스 복용군 80명 전원은 증상이 악화되지 않았다"며 "듀미록스가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및 사망 위험을 완화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이 국내 판권을 갖고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가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사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해외에서 꾸준히 나오는 가운데, 영국 정부가 악템라를 코로나19 치료용으로 승인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제약사 로슈는 코로나19 환자 389명을 대상으로 악템라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한 임상 3상에서 환자가 인공호흡기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증상이 악화되거나 사망할 확률이 악템라 투여군이 위약 투여군보다 44% 낮았다는 결과를 작년 9월 발표한 바 있다.

로슈는 가장 먼저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된 렘데시비르를 개발한 길리어드사이언스와 함께 악템라와 렘데시비르의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3상도 작년 6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한편 JW중외제약은 자체 신약 재창출 전략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최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으로부터 CWP291의 코로나19 감염 동물모델 연구결과 대해 소유 및 사용 권리를 확보하고 후속 개발단계에 돌입했다.

CWP291의 '시리안 햄스터' 대상 효능평가 결과, 높은 폐 병변도 개선율을 보였으며, 폐조직에 남아 있는 바이러스 양(PCR) 검사에서도 우수한 감소효과가 확인됐다. 이는 CWP291이 기존 표적항암제 임상 1상 연구에서 확인된 GRP78 결합기전에 의해 얻어진 결과로 판단된다고 JW중외제약은 설명했다.

[한경우 매경닷컴 기자 cas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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