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부부' 19금인데 여성 게스트 줄 잇는 이유, 바로 MC [TV와치]

이해정 2021. 1. 1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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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 서동주, 배윤정.

채널A, SKY 예능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 여성 게스트가 끊이지 않는다.

여자 연예인이 발도 들이지 않을 것 같은 '애로부부'에 여성 게스트 가뭄이 없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애로부부'는 상담을 주제로 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있어 MC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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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해정 기자]

낸시랭, 서동주, 배윤정.

채널A, SKY 예능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 여성 게스트가 끊이지 않는다.

시청 연령 제한이 19세 이상인데다, 부부간 농밀한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성적인 에피소드도 많아 여자 연예인들이 출연을 꺼려도 이상하지 않은 '애로부부'인데 왜 그럴까.

정답은 바로 MC들의 합이다. 우선 최화정, 홍진경 두 명의 여성 MC가 안정감을 선사한다. 최화정과 홍진경은 모두 라디오를 장시간 이끌어온 경험이 있다. 단순히 사연을 읽고 소개하는 수준을 넘어 낯선 청취자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고 몰입하는 힘이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일까. 두 사람은 초면인 게스트에게도 친근하고 밝은 태도를 보여 상대방을 무장해제 시킨다. '애로부부'라는 이름에 갇히지 않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랑방에 온 듯한 느낌을 자아내는 것이다.

이용진, 양재진은 두 여성 MC를 지지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듀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용진은 평소 남을 비방하지 않으면서도 웃음을 주는 매너 개그로 정평이 난 개그맨이다. 게다가 7년 연애 끝에 결혼을 한 만큼 소문난 사랑꾼이기도 해서 여성의 마음을 섬세하게 헤아리기에 적격이다. 오래 만난 남자친구처럼 때로는 자상하게 들어주고 때로는 당사자보다 더욱 화를 내며 편을 들어주는 모습으로 게스트를 편안하게 만든다.

여기에 정신과 전문의 양재진은 이성적 판단과 객관적 근거를 들어 설명을 돕는다. 최화정, 홍진경이 친한 언니 같고 이용진이 오랜 남자친구 같다면 양재진은 큰 오빠 같은 느낌을 준다. 특유의 나긋나긋한 음성 위에 정확한 정보가 얹어진 양재진의 조언은 실질적인 힘이 되어준다. '애로부부'에 잘 나왔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최화정, 홍진경, 이용진, 양재진. 직업도 성격도 모두 다르기에 예상치 못했던 이 조합은 예측하지 못했던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감정적인 패널들만 모였다면 자극적인 방송으로 전락했을 테고, 이성적인 패널들만 모였다면 애매한 상담 프로그램으로 변질되었을 '애로부부'. 지금의 4 MC가 아니었다면 어땠을지를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MC들이 '애로부부' 중심 추를 완벽하게 잡고 있다. 같은 듯 다른 색깔, 하지만 일정한 몰입과 공감의 분위기가 어렵게만 보이던 '애로부부' 문턱을 낮췄다. 여자 연예인이 발도 들이지 않을 것 같은 '애로부부'에 여성 게스트 가뭄이 없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애로부부'는 상담을 주제로 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있어 MC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사연만 줄줄 읽거나 막무가내로 사연자 편만 드는 게 아니라 각자 캐릭터에 맞춰 중심을 잡는 MC들 덕에 '애로부부'가 빛을 발하고 있다. 앞으로도 '애로부부'에는 수많은 게스트와 사연자가 찾아올 것이다. 그리고 그 뒤에는 언제나 그들을 누구보다 따뜻하게 맞이하는 네 명의 MC가 있을 것이다. '19금 방송'이라는 선입견을 넘어 부부 상담 예능의 간판으로 거듭난 '애로부부'의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채널A, SKY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캡처)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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