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125만원어치 환불하고 별점 테러?..공군부대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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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한 공군부대원이 치킨 배달료를 1000원 더 지불했다는 이유로 "주변에 절대 시키지 말라고 전하겠다"는 등 별점 테러 리뷰를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한 공군부대원이 올린 배달앱(응용프로그램) 치킨집 리뷰 글이 공유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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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체 측 "이미 사과했다..치킨값 10원도 못 받았다"
경기도의 한 공군부대원이 치킨 배달료를 1000원 더 지불했다는 이유로 "주변에 절대 시키지 말라고 전하겠다"는 등 별점 테러 리뷰를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한 공군부대원이 올린 배달앱(응용프로그램) 치킨집 리뷰 글이 공유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부대에서 주문을 시켰다는 이용자는 "분명 배달비가 2000원이라고 명시돼있는데 군부대라고 현금 1000원을 (추가로) 달라고 했다"며 "부대가 산 위에 있거나 배달원이 오기 힘든 곳이라면 지불하겠지만 도심 근처에 있어 주변 가게들 중 군부대라고 추가비용을 받는 곳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계좌이체로 1000원을 보내주긴 했는데 어이가 없어서 화가 난다"며 "배달비를 선금으로 지불했는데 기사님이 따로 현금이 있냐고 물어서 황당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주변에 (이 가게에서) 절대 시키지 말라고 전해야겠다"며 "1000원 때문에 잠재고객들 다 잃었다고 생각하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있었던 주문 건도 언급하며 "지난번 단체주문 때도 닭가슴살만 몇십인분 줘서 결국 부대차원에서 항의하고 환불받은 걸로 알고있다"며 "이번에도 군부대라고 호구잡는다. 비추천이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에 업체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댓글로 남겼다. 배달료에 대해 미리 언급하지 않은 것은 재차 사과했고, 순살치킨 주문 관련해서도 전액 환불조치했다는 것이다.
업체 측은 "배달료에 대한 경계선이 있어 같은 동네라도 추가 요금 1000원을 받는 곳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달기사에게 출발하며 전화해 추가 요금이 있다는 것을 말하라 했지만 기사가 바쁜 탓에 잊고 말하지 않았다"며 이와 관련해 재차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몇 달 전 주문한 순살치킨 60마리는 순살에 들어가는 가슴살과 엉치살을 구분을 잘못해 포장에 미흡했던 점은 인정한다"면서 "우리 잘못에 대해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킨과 치즈볼, 음료 등을 추가 서비스로 제공하는 등 사과의 뜻을 충분히 전했다고 해명했다.
업주는 "공무원(군인)이라는 분들이 이 일로 본사를 들먹이며 협박하듯 전화를 수도 없이 했다"며 "뻑뻑해서 못 드셨다는 치킨은 단 한 마리도 수거하지 못한 상태에서 60마리에 대해 전액 환불 조치해드렸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에게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4시간 반 동안 땀 흘려 정성껏 조리했던 노고도 너무 비참하고 속상해 그날 이후로 며칠 잠도 못잤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그는 "125만원 어치 닭을 주고 10원도 못 받은 내가 호구냐, 배달료 1000원 낸 공군부대가 호구냐"고 되물으며 "공군부대 주문은 일절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재 배달앱에서 주문자의 글은 삭제되고, 업주 측의 글만 남아있는 상태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글이 공유되며 공군부대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부대 측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글이 추가로 올라오기도 해 논란은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한 글쓴이는 "업체 측 댓글 내용과 같이 치킨이 퍽퍽해서 환불한 것이 아니라 잡내가 나는 등 닭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리뷰가 공격적이며 사장님께 실례되는 말이 있었다는 점은 잘못한 일이라 생각한다"면서도 "근데 이게 군인이 아닌 개인 소비자가 이런 일을 당했다면 이만큼 공론화되었겠느냐"며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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