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에 신이 내렸다" 마이클리, 뮤지컬 콘서트로 도쿄 점령

지난 1월 9일부터 11일까지 일본 도쿄 오브 극장에서 열린 ‘NEW YEARS MUSICAL CONCERT 2021/ Feel This Moment’에 출연한 슌 미조부치(MC), 타카노리 사토, 아야카 히라하라, 마이클리, 유키 코야나기, 아키노리 나카가와(왼쪽부터) /사진=블루스테이지

[서울경제] 뮤지컬 배우 마이클리가 지난 1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도쿄 오브(Orb) 극장에서 열린 신년 뮤지컬 콘서트 ‘NEW YEARS MUSICAL CONCERT 2021 / Feel This Moment’를 통해 성공적으로 일본 무대에 데뷔했다.

마이클리는 도쿄의 명소이자 번화가인 시부야역 인근에 위치한 1,970석 규모 도쿄 오브 극장에서 진행된 ‘NEW YEARS MUSICAL CONCERT’에 출연해 압도적인 가창력으로 일본 뮤지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16년부터 매년 초 개최되는 ‘NEW YEARS MUSICAL CONCERT’는 세계적인 스타 배우들을 초청하는 신년 콘서트로, 올해는 마이클리와 함께 일본의 유명한 가수이자 뮤지컬 ‘메리 포핀스’, ‘러브 네버 다이즈’의 주인공인 아야카 히라하라,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인 유키 코야나기, ‘모차르트’, ‘저지보이스’의 주인공을 맡았던 아키노리 나카가와, ‘레 미제라블’에서 장발장 역으로 무대에 오른 타카노리 사토 등이 함께 출연했다.

마이클리는 자신을 국내 팬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킨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겟세마네’, ‘노트르담 드 파리’의 ‘대성당의 시대’와 ‘지킬 앤 하이드’’의 ‘This is the momen(지금 이 순간)t’,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Somewhere’를 불러 일본 관객을 매료시켰다.

또한 뮤지컬 ‘렌트’의 ‘I’ll cover you’를 아키노리와 함께, 재즈곡 ‘Cheek to cheek’을 아야카와 함께 듀엣으로 부르는 특별 무대를 선보였다.

소속사 블루스테이지 측은 “‘겟세마네’의 무대가 끝나자마자 터져 나온 관객석에서의 박수가 한동안 끊이지 않을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끌어냈다”며 “첫 공연 후 연출가 사토시는 마이클리에게 분위기 전환을 의미하는 ‘쇼 스토퍼(Show Stopper)’라고 부르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관객들은 ‘시부야에 신이 내려왔다, 박수가 멈춰지지 않는다, 마이클리의 공연을 보러 한국에 가고 싶다’ 등의 리뷰를 남기며 극찬했다.

마이클리는 “정말 꿈같은 시간이었다.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힘든 시기에 다른 나라에서 훌륭한 아티스트, 오케스트라, 스탭, 프로덕션과 함께 콘서트의 일원으로 참여해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감사함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세계 어디를 가든 항상 극장을 ‘나의 집’이라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공연을 통해 소중한 무대를 지키려는 또 다른 가족을 만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