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14일 아스톤 빌라 대신 풀럼과 맞대결..코로나19 여파

손흥민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이 정규리그 다음경기에서 아스톤 빌라가 아닌 풀럼과 격돌하게 됐습니다.

토트넘과 아스톤 빌라는 모레(14일) 오전 5시 15분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아스톤 빌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경기가 미뤄졌습니다.

EPL 사무국은 현지시간으로 11일 "아스톤 빌라 선수와 직원 다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격리 중인 상황이며, 구단의 요청에 따라 토트넘전 일정을 재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아스톤 빌라에서는 지난주 14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고, 훈련장은 현재 폐쇄된 상태입니다.

아스톤 빌라와 경기 취소에 따라 토트넘은 14일에 앞서 연기된 풀럼전을 치릅니다.

토트넘과 풀럼은 지난해 12월 31일 EPL 16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풀럼에서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경기 시작 3시간 전에 취소된 바 있습니다.

토트넘-풀럼전이 성사되면서 EPL 사무국은 16일에 열릴 예정이던 첼시-풀럼전은 하루 미뤄 17일에 열기로 했습니다.

EPL에서는 지난 한 주 동안 36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리그 내 확산세가 이어지는 모양새입니다.

EPL 사무국은 "이달 4일부터 10일까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두 차례 진행했고, EPL 선수와 직원 2천593명 중 36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확진자는 10일간 격리에 들어갑니다.

시즌 최다인 40명의 확진자가 나온 직전 라운드 검사(지난해 12월 3일∼이달 3일) 결과와 비교해 확진자 수가 다소 줄었지만, 36명은 여전히 적지 않은 숫자입니다.

EPL은 2020-2021시즌 20개 전 구단 선수와 직원을 대상으로 매주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있는데, 19주 동안 EPL에서 나온 누적 확진자 수는 207명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희돈 기자heedo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