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고점 확인까지 ELS 잔고 감소 지속될 것"-유안타

고준혁 2021. 1. 1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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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잔고가 급격히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부터 발행 금액에 비해 상환 금액이 크게 나타나면서 5개월 연속 ELS 발행 잔고는 감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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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상환 후 재투자 시 기준 가격 높아져 불리..쿠폰 수익도 감소
"정부 ELS 비율 규제도 영향..실제 잔고 상위권 증권사 발행 줄어"
주식시장서 해외 종목 관심 늘었듯 해외종목 바탕한 ELS도 증가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국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잔고가 급격히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환되는 물량이 발행량을 압도해서다. 이는 국내 증시의 급등으로 ELS 재투자 시 기준 가격이 높아지고 쿠폰 수익률이 낮아지는 구조적 요인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ELS 발행 금액은 10조6400억원을 기록해 3분기 8조1600조원에 비해 30.4% 증가했다. 그러나 상환 규모로는 4분기 22조3000억원을 기록, 3분기 11조7000억원의 2배 수준이었다. 조기 상환 금액은 지난 8월엔 2조2600억원에 불과했지만 글로벌 증시 상승과 더불어 9월엔 7조2700조원을 기록했다. 10월과 11월엔 6조8000억원, 6조4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12월엔 8조3000억원으로 급등했다. 상환 금액 증가의 대부분은 조기 상환 증가였던 셈이다.

이에 ELS 잔고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지난해 7월 고점을 형성한 뒤 꾸준히 감소했다. 지난해 8월부터 발행 금액에 비해 상환 금액이 크게 나타나면서 5개월 연속 ELS 발행 잔고는 감소 중이다. 4분기 11조6200억원의 감소가 있었고, 12월에만 5조4400억원의 잔고가 줄었다.

이는 일반적으로 주가 상승 과정에서 조기 상환이 증가하기 때문에 향후 코스피 고점이 확인될 때까지 감소세는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정인지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잔고가 주는 이유는 ELS 시장의 구조적 요인에서 찾을 수 있다”며 “조기 상환은 상승장 때 나타나는데, 상환 후 재투자 시 이전 가입보다 기준 가격이 높아져 불리한 조건에서 들어가야 하고 코스피200 지수 상승으로 쿠폰 수익률도 감소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이유로는 지난해 7월 31일 공개된 파생결합증권시장 건전화 방안에서 금융위원회가 ELS와 파생결합증권(DLS) 발행 잔액이 자기자본의 50%를 넘길 경우 레버리지 비율 상 파생 결합증권의 부채금액 반영비율을 가중해 과다 발행 유인을 차단하라고 규제한 것”이라며 “발행 잔고 상위 3위의 삼성증권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의 발행 감소율이 평균치보다 큰 것을 볼 때 이같은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ELS 발행 금액은 감소했지만 기초자산 구성과 발행 형태는 더 안정적이란 평가다. 특히 2월에 주식형 ELS 발행 금액 중 해외 주식형 발행 금액의 비중이 76.4%로 급등하며 상품군이 다채로워지고 있다.

정 연구원은 “4분기 중에서 10월과 11월엔 주식형과 혼합형 ELS 발행 상위 5개 종목에 2개 이상이 국내 종목이었으나 12월엔 삼성전자를 제외한 4개 종목이 모두 해외 종목”이라며 “일반 주식시장에서도 해외 종목 관심 늘었듯 ELS 기초자산 역시 해외 주식형 ELS의 발행이 꾸준히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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