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워 "3일 쉬고 던지게 해 줘" FA 조건 유튜브 공개
"그동안 불행, 이제 행복한 선수 되고 싶다"
돈도 중요하지만, 파트너십, 열린 소통 더 중요
3일 쉬고 던지는 로테이션도 고려 중
강팀에서 승리 압박 느끼는 것 좋아해
[스포츠경향]
FA 최대어인 트레버 바워가 개인 유튜브를 통해 가고 싶은 팀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을 내세웠다.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조건은 ‘파트너십’과 ‘열린 소통’이라고 밝혔다. 물론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주는 ‘돈’도 중요한 요소다.
바워는 ‘나의 FA 결정 과정’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올렸다. 바워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파트너십’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바워가 말한 파트너십이란 구단과 선수가 서로 존중해주는 문화를 뜻한다. 바워는 경기 전 훈련 등에 있어서 독특한 루틴을 갖고 있고, 이 독특한 루틴 등을 인정받기를 원한다. 바워는 “나는 그동안 개인으로서도, 선수로서도, 팀 동료로서도 행복하지 않았다”며 “이제는 행복해지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 바워는 선수 생활 동안 여러가지 마찰을 겪어왔다. 독특한 투구 이론과 훈련 방식, 거침없는 언행과 SNS 활동 등으로 주변과 부딪혔고, 갈등을 일으켰다. 클리블랜드 시절 투수 교체가 결정되자 공을 넘기는 대신 외야 담장 너머로 던져 버리는 기행을 벌였다. 다른 투수들의 투구 회전 수 증가를 두고 “분명히 공에 뭔가를 바르고 던진 것”이라며 “차라리 이물질을 합법화하자”는 주장도 펼쳤다. 최근 에인절스 전 구단직원의 폭로로 어느 정도 사실로 드러난 측면이 있지만 바워는 ‘골칫덩이’로 취급받았다. 파트너십을 강조한 것은 이런 충돌을 피하고 싶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바워는 ‘열린 소통’도 강조했다. 데이터를 중시하는 바워는 ‘혁신’에 적극적이다. 바워는 “데이터에 따르면 나같은 경우 4일 쉬고 던지는 5일 로테이션보다 3일 쉬고 던지는 4일 로테이션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난다”며 “이런 변화 등에 대해서도 구단과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바워는 최근 소속팀인 신시내티에 대해 “이런 소통이 아주 잘 되는 팀이었다”며 감사의 뜻도 나타냈다.
‘강팀’ 역시 바워가 원하는 조건이다. 바워는 “승리에 대한 강한 압박 속에서 던지는 것을 즐기는 편”이라고 말했다. 리빌딩 팀에서 팀을 이끌어가기에는 자신의 커리어가 부족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물론, 금액도 중요하다. 바워는 “돈이 필요없다면 그건 어리석은 대답이 될 것”이라며 “내가 갖고 있는 가치에 어울리는 보상을 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구단의 지리적 위치나 빅마켓 여부, 미디어의 관심도 등은 주요 고려사항이 아니다. 바워는 “스몰마켓 팀인 클리블랜드와 신시내티에서 뛰었지만, 내가 나고 자란 곳은 로스앤젤레스”라며 “어떤 상황이든 다 편안하고 익숙하다”고 말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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