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넘긴 北 8차 당 대회..결정서 초안 작업 돌입

김미경 2021. 1. 1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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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노동당 제8차 대회를 7일차를 맞아 군사·공업·농업 등 각 부문별 협의회를 진행하고, 결정서 초안 작업이 한창이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2일 "당 제8차 대회 부문별 협의회가 1월 11일에 진행됐다"며 "당 중앙위 사업총화보고에 제시된 과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결정서 초안 연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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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당대회 7일차 각 부문별 협의회 진행
농업·과학·군사 등 결정서 채택 위한 준비
최룡해·조용원·리병철·김덕훈 등이 이끌어
이후 결정서 채택·폐회사 일정 마무리할듯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은 노동당 제8차 대회를 7일차를 맞아 군사·공업·농업 등 각 부문별 협의회를 진행하고, 결정서 초안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5일 개막한 이번 당대회는 이르면 12일 결정서가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2일 “당 제8차 대회 부문별 협의회가 1월 11일에 진행됐다”며 “당 중앙위 사업총화보고에 제시된 과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결정서 초안 연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전날 보도에서 이번 당 대회를 통해 새로 선출된 제8기 당 중앙위원회 지도기관 성원들로 ‘당대회결정서초안작성위원회’를 선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이 초안작성위원회를 중심으로 각 분야별 협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노동당 8차 대회를 7일째 이어가는 가운데 11일 군사, 공업, 농업 등 부문별 협의회를 진행했다고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통신에 따르면 협의회는 공업과 농업, 경공업, 교육, 보건, 문화, 군사, 군수공업, 당·근로단체 등 부문별로 나눠서 진행됐으며, 정치국 최고위급 직함인 상무위원들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노동당 비서,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 총리가 부문별 협의회를 이끌었다.

부문별로 보면 군사와 군수공업 부문에서는 국방력 강화를 “안전과 평화 수호를 위한 굳건한 담보”라고 내세우며 국방공업 발전을 강조했다. 통신은 “군대를 조선노동당화된 혁명적 당군으로, 첨단화된 현대적인 군으로, 우리 국가와 인민의 믿음직한 수호자로 더욱 튼튼히 준비시키며 국방공업을 비약적으로 강화 발전시키기 위한 당 중앙의 웅대한 구상을 실현하는데 의견을 내놨다”고 전했다.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은 농업과 공업 등 경제 분야에서도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공업 부문에서는 금속·화학공업 투자 집중과 기간공업 생산 정상화를 토의했고, 농업 부문에선 과학농사와 간석지개간, 농업 기계화 등이 안건으로 다뤄졌다.

통신은 “경제 전선에서 내각이 나라의 경제사령부로서 내각책임제, 내각 중심제를 제대로 감당하며 국가 경제의 주요 명맥과 전일성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을 강하게 추진하고 경제관리를 개선하는 데서 절박한 문제들이 토의됐다”고 설명했다.

또 “당의 의도대로 과학기술발전을 촉진시켜 새로운 5개년계획기간에 달성하여야 할 각 부문의 과학기술발전목표와 실행방도들에 대한 현실적가능성을 충분히 타산했다”고도 전했다.

북한은 지난 2016년 나흘 만에 마무리했던 당대회를 이번에는 7일째 끌고 가고 있다. 인민을 향한 ‘일하는 대회’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회는 조만간 결정서 채택 이후 김 위원장의 폐회사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이번 대회 내내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으나 부문별협의회에서는 발언자를 제외한 전원이 마스크를 썼다. 또 협의회 소식을 전하면서 조용원 당 비서를 최룡해 다음 두 번째로 호명해 눈길을 끈다. 전날 발표한 정치국 상무위원 서열에서 조용원은 5인 중 마지막에 호명됐다.

북한이 노동당 8차 대회를 7일째 이어가는 가운데 11일 군사, 공업, 농업 등 부문별 협의회를 진행했다고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부문별협의회에서는 발언자를 제외한 참자 전원이 마스크를 썼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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