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핀텍 진출한다

송경재 2021. 1. 1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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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가 핀텍 산업 진출을 선언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월마트는 이날 리빗 캐피털과 제휴해 핀텍 스타트업을 만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핀텍은 로빈훗과 제휴해 만들지만 실질적인 주인은 월마트가 된다.

한편 월마트와 함께 핀텍 출범에 참여하는 리빗은 핀텍 투자 경험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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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가 4700여 매장 고객들을 겨냥해 11일(현지시간) 핀텍 산업진출을 선언했다. 사진은 2019년 11월 27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월마트 매장. 사진=로이터뉴스1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가 핀텍 산업 진출을 선언했다. 무료 주식투자 플랫폼으로 유명한 로빈훗에 돈을 댄 업체 가운데 하나인 벤처 캐피털 업체 리빗 캐피털과 제휴하기로 했다.

월마트는 자사 직원과 고객 수백만명을 고객으로 끌어들일 계획이다.

11일(이하 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월마트는 이날 리빗 캐피털과 제휴해 핀텍 스타트업을 만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월마트는 출범하는 핀텍 스타트업 사명이 어떻게 될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지에 대해서는 함구한채 자사 직원과 고객들을 위한 독특하고 비싸지 않은 금융 상품들을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핀텍 출범 소식에 월마트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 넘게 급등했다.

핀텍은 로빈훗과 제휴해 만들지만 실질적인 주인은 월마트가 된다.

최대 주주가 월마트로 경영권을 갖게 되며 최고재무책임자(CFO) 브렛 빅스와 월마트 US 최고경영자(CEO) 존 퍼너를 비롯해 월마트 임원들 여러 명이 핀텍 이사진에 합류하게 된다.

월마트는 자사와 관계없는 업계 전문가들도 이사로 참여하게 된다고 밝혔다.

월마트가 자사 직원들과 고객들만을 상대로 해도 월마트 핀텍은 초기에 탄탄한 시장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미국내 매장 수만 4700개가 넘어 연간 자사 소매점 이용 고객만 해도 수백만명에 이른다.

게다가 월마트 이용 고객 가운데 일부는 은행계좌도 없다. 금융자문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많지 않다.

월마트는 소득이 많지 않은 자사 고객들이 쉽게 투자할 수 있는, 초기 투자 비용이 높지 않은 금융상품들을 개발해 이들을 공략한다는 계산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따르면 미 성인 가운데 6%는 은행 당좌, 저축, 또는 머니마켓 계좌가 없다.

또 약 16%는 은행 계좌가 있지만 은행 송금 등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대신 우편송금 같은 대체 금융서비스 상품을 이용하는 '저금융(underbanked)' 상태에 있다.

이들은 전당포나 임금을 담보로 고금리로 돈을 빌리는 경향도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월마트는 값싼 제품으로 미 소매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것처럼 값싼 금융상품으로 금융서비스 이용이 저조한 이들을 금융서비스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월마트는 이미 부분적으로 금융업에도 손을 뻗고 있다.

고객들이 충전한 뒤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월마트 머니 카드'라는 선불식 직불카드로 금융산업 맛도 이미 봤다.

이 카드에는 고객들이 자신의 돈을 관리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기능이 들어있다. 또 월 계좌 수수료를 무료로 책정하고 있고, 최소 잔액 유지 기준도 없다. 입금된 돈보다 더 많이 지출했을 때 물리는 수수료도 없다.

한편 월마트와 함께 핀텍 출범에 참여하는 리빗은 핀텍 투자 경험이 많다.

무료 신용점수 조회 기능을 제공하는 소비자 친화적 핀텍업체 크레디트 카르마, 무료 주식 투자 플랫폼 로빈훗, 대부업체 어펌 등에 투자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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