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과 확연히 다르다, 승격팀 수원FC의 광폭 행보

정다워 2021. 1. 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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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팀 수원FC가 생존을 위한 바탕을 마련하고 있다.

전방에서 스트라이커에게 많이 뛰는 축구를 요구했던 성남에선 고전했지만 지난해 안병준의 능력을 극대화한 경험이 있는 김도균 수원 감독 밑에서 재기를 노린다.

스쿼드 개편의 폭이 넓기 때문에 팀이 완전히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워낙 산전수전 다 겪은 선수들이라 새로운 팀에 적응할 시간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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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김도균 감독이 지난해 11월2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승격 플레이오프 수원FC와 경남FC의 경기에서 경남FC와 무승부를 거두며 K리그1 승격에 성공한 뒤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고 있다. 수원FC는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안병준의 동점골로 1부 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2020. 11. 29.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승격팀 수원FC가 생존을 위한 바탕을 마련하고 있다. 5년 전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다.

지난해 K리그2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격에 성공한 수원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스쿼드를 보강하고 있다. K리그에서 이미 검증을 마친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수혈해 전력 업그레이드에 나선 모양이다. 웬만한 1부리그 다른 팀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한 수준의 라인업을 구축했다. 1부리그에 잔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공격 쪽에서는 양동현과 김호남, 김승준 영입이 눈에 띈다. 양동현은 1986년생 베테랑 스트라이커로 K리그 통산 315경기에 출전해 93골34도움을 기록한 선수다. 지난해에는 성남FC에서 3골에 그쳤지만 2017시즌 19골을 넣은 적이 있을 정도로 득점력을 갖춘 선수다. 전방에서 스트라이커에게 많이 뛰는 축구를 요구했던 성남에선 고전했지만 지난해 안병준의 능력을 극대화한 경험이 있는 김도균 수원 감독 밑에서 재기를 노린다. 김호남도 광주FC와 제주 유나이티드, 인천 유나이티드 등을 거친 검증된 윙어 자원이다. 김승준의 경우 최근 몇 시즌 사이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수원에서 새롭게 출발하며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

미드필더 쪽에서는 안병준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이영재가 기대를 모은다. 창조적인 플레이가 장점인 이영재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으로부터 꾸준히 선택 받는 공격형 미드필더다. 안병준과 마사가 빠진 가운데 이영재가 공격을 풀어주는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폭 넓은 수비 보강도 수원이 크게 신경쓰는 부분이다. K리그 244경기 출전을 자랑하는 센터백 윤영선은 이미 영입 발표했고, 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도 계약 마무리 단계에 있다. 좌우 사이드백으로는 박주호와 정동호가 낙점됐다. 이름값만 보면 확실히 무게감이 달라졌다. 스쿼드 전체에 걸쳐 경쟁력이 강화된 모습이다.

2016년 K리그1에서 첫 시즌을 보냈던 수원과는 다르다. 당시 수원은 젊은 선수 위주로 영입해 역동성을 강화했다. 성과도 있었다. 승강제 출범 후 역대 K리그1 최하위 중에서 가장 많은 승점을 획득하는 등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강등 당했고, 수원은 같은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관건은 조직력이다. 스쿼드 개편의 폭이 넓기 때문에 팀이 완전히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 팀으로 짜여지는 만큼 빠르게 한 팀으로 거듭나는 게 관건이다. 결국 김도균 감독이 어떻게 팀을 꾸리고 선수들을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달라질 수 있다. 더불어 전성기에서 내려온 선수들이 있다는 것도 약점으로 꼽히지만 풍부한 경험으로 만회할 여지는 충분하다. 워낙 산전수전 다 겪은 선수들이라 새로운 팀에 적응할 시간도 줄일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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