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 "韓, 억류선박 정치화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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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이란에 억류된 한국 선박의 조기 석방을 촉구하기 위해 이란 외무장관을 예방했다.
이란 외무부 장관은 선박 억류가 "기술적인 사안"이라며 "법적·사법절차 틀에 따라 사안이 다뤄질 것이다. 문제를 정치화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선을 그었다.
최 차관은 억류된 한국 선박인 'MT한국케미'호의 조기 석방을 촉구했지만, 자리프 외무장관은 "우리 손을 떠난 문제"라며 한국에 동결된 이란중앙은행 명의의 자금 문제를 푸는 데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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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장관, 동결자금 문제에 집중..선박 억류엔 "사법문제..정치화 그만하라"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이란에 억류된 한국 선박의 조기 석방을 촉구하기 위해 이란 외무장관을 예방했다.
이란 외무부 장관은 선박 억류가 “기술적인 사안”이라며 “법적·사법절차 틀에 따라 사안이 다뤄질 것이다. 문제를 정치화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선을 그었다.
이란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최 차관은 11일(현지시간) 테헤란의 이란 외무부에서 무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을 예방했다.
최 차관은 억류된 한국 선박인 'MT한국케미'호의 조기 석방을 촉구했지만, 자리프 외무장관은 “우리 손을 떠난 문제”라며 한국에 동결된 이란중앙은행 명의의 자금 문제를 푸는 데에 집중했다.
자리프 외무장관은 "한국 시중은행들의 불법적인 행위(자금동결)는 한국과 이란의 관계를 심각하게 악화시켰다"며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나빠졌다"고 강조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이(자금동결) 문제를 풀 수 있기를 바란다"며 문제가 지속될 경우 이란 의회까지 나설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차관은 동결자금 문제를 국제규범 틀에서 최대한 빨리 풀고자 한다는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현재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는 이란중앙은행 명의로 약 70억 달러(약 7조7690억원) 상당이 예치돼 있다.
이란산 원유수입과 국내 수출업체의 대이란 수출지원을 위해 사용됐지만,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파기하고 대이란제재를 복원하면서 운용이 중단됐다.
미국과의 특별 승인없이 자금을 운용하면 세컨더리보이콧(제3자 제재)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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