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 변화도 거뜬..제주 정운 "전북·울산과 해볼 만"[전훈인터뷰]

박준범 2021. 1. 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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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울산 현대와 해볼만할 것 같다."

제주 유나이티드 수비수 정운(32)에게 지난 시즌은 잊을 수 없는 한해다.

그는 "감독님을 비롯해 코칭스태프를 만나면서 한 단계 발전한 계기가 된 거 같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한테도 의미있고, 조금씩 강해지지 않았을까 한다. 뜻깊었던 시즌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정운은 시즌 초반부터 자신의 위치인 측면 수비수가 아니라 스리백의 한 축을 맡는 포지션 변경과도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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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이 서귀포 클럽하우스에서 본지와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귀포 | 박준범기자

[서귀포=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전북 현대, 울산 현대와 해볼만할 것 같다.”

제주 유나이티드 수비수 정운(32)에게 지난 시즌은 잊을 수 없는 한해다. 그가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돌아왔을 때, 제주는 강등이라는 아픔을 겪고 있었다. 정운 스스로에게도 K리그2는 경험해보지 못한 무대였다. 그는 “감독님을 비롯해 코칭스태프를 만나면서 한 단계 발전한 계기가 된 거 같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한테도 의미있고, 조금씩 강해지지 않았을까 한다. 뜻깊었던 시즌이었다”고 돌아봤다.

새롭게 꾸려진 선수단. 그리고 정운은 시즌 초반부터 자신의 위치인 측면 수비수가 아니라 스리백의 한 축을 맡는 포지션 변경과도 마주했다. 그는 “걱정도 많이 했는데, 측면 수비수처럼 공격적인 장점을 많이 살려주려고 해줘서 적응하는 데 무리는 없었다. 제 포지션이 아니지만 축구가 더 재밌어졌다. 스스로도 정체성이 조금 헷갈리긴 한다”고 웃으면서 “최후방에서 공을 만지면서 공격수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고, 수비할 때도 공격을 차단하는 부분이 축구를 새롭게 배우는 느낌”이라고 만족스러워했다.

K리그2 우승과 승격의 기쁨은 잊고, 다시 2021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정운은 “K리그2 우승했을 때는 정말 좋았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라고 본다. 진짜 잘해야 하는 건 지금부터다. 더 잘하고 싶고, 더 발전한 선수가 싶은 욕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1년 만에 찾은 K리그1 무대. 우려도 있지만 정운은 자신이 있다. 그는 “걱정도 됐는데, 감독님이 미팅에서 잔류도 중간도 아니고 우승 싸움 한다고 하셨다. 목표 설정해주니까 두려움이 없어졌다”면서 “요즘은 K리그1과 K리그2의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 솔직히 전북, 울산을 상대로도 안 될 게 뭐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제주만의 색깔, 방향성을 봤을 때 자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제주는 2019시즌 전까지 한 번도 하위 스플릿을 경험한 적이 없다. 2016시즌 3위, 2017시즌 2위의 결과를 내기도 했던 팀이다. 정운은 “정확하게 목표를 세우지는 않았으나, 제주가 잘했을 때 위치까지는 가야 한다고 본다. 우리 자리를 되찾는 것이다. 팀 구성원 중 한 명으로 책임감이 많이 느껴진다. 제주가 강등될 때 홈 성적이 안 좋았는데, 2021시즌에는 좋은 성적과 재밌는 축구로 팬께 기쁨을 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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