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LCK 13일 개막..올시즌 판도는
[스포츠경향]
‘2021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이 오는 13일 젠지e스포츠-kt 롤스터의 대결로 개막한다. 올해 LCK는 프랜차이즈 도입과 함께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재탄생한다. 또 시스템의 변화를 앞두고 각 구단이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힘을 쏟은 전력 보강이 시즌 판도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달라지는 LCK
프랜차이즈 도입과 함께 눈에 띄는 변화는 플레이오프 방식의 변화다. 이전엔 정규 리그 1위 팀이 결승에 직행하고 2~5위 팀이 챌린저 토너먼트 방식으로 결승 진출팀을 가리는 방식이었으나, 올해부터는 정규 리그 1~6위 팀이 ‘6강 시드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식으로 바꿨다. 타 리그 대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반영한 결과다. 변경된 룰이 적용되면 정규 리그 1위 팀도 결승 직행이 보장되지 않고, 우승을 위해서는 적어도 2번의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LEC(유럽)나 LCS(북미)처럼 대폭 확대된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을 플레이오프 포맷으로 차용하는 것 역시 검토했으나 국제 대회 일정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연간 일정을 고려했을 때 정규 리그를 단판제로 축소시키지 않는 이상 어려웠다”면서 “10개팀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현행 방식을 유지하되 플레이오프를 소폭 확대하는 방안을 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상금 규모도 2배 가까이 늘었다. 스플릿당 총상금은 3억원에서 4억원으로 인상됐으며, 이에 따라 우승상금은 1억원에서 2억원, 준우승팀은 1억원을 받는다.
선수들 입장에서 반가운 건 최저 연봉의 인상이다. LCK 로스터 등록 기준, 1군 선수단 및 감독은 기존의 최저 연봉인 2000만원에서 3배가량 오른 6000만원을, 코치는 4000만원의 최저 연봉을 보장받는다. 1군 선수의 경우 국내 프로야구(KBO) 대비 2배 높은 수준이다.
이번 시즌부터는 공식 2군 리그인 ‘LCK 챌린저스 리그’도 열리며, 각 팀 연습생이나 아마추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풀뿌리 대회 ‘LCK 아카데미 시리즈’도 운영된다.
■‘담원·T1·젠지’ 3강
모두가 인정하는 최강 팀은 역시 담원 기아다. 담원은 지난해 LCK 서머, 롤드컵 우승에 이어 최근 케스파컵까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만큼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힌다. ‘너구리’ 장하권이 중국으로 떠났지만 ‘칸’ 김동하가 공백을 채우며 안정감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T1은 ‘케리아’ 류민석의 영입과 특급 신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제우스’ 최우제가 합류하며 전력이 상승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페이커’ 이상혁과 현재 ‘구마유시’ 이민형 등 다양한 로스터 구성이 가능해져, 조합만 잘 이뤄진다면 폭발력 있는 경기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젠지는 지난해의 강한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함으로써 팀워크에서 강점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한화생명e스포츠, 농심 레드포스, 샌드박스 게이밍은 중위권을 형상할 것으로 예상되며, kt 롤스터, 아프리카 프릭스, 프레딧 브리온, DRX는 4약으로 분류된다.
kt는 지난해 처음 만든 아카데미 시스템을 통해 육성선수들을 대거 콜업하면서 리빌딩에 초점을 둔 모양새다. 따라서 kt가 명문구단의 영화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기존 멤버들을 대거 떠나보낸 DRX 역시 전력 안정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일단 무관중 개막
‘2021 LCK 스프링’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당분간 무관중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스플릿 오프닝 영상, 트래쉬 토크 등 기존에 촬영해 왔던 개막 콘텐츠는 별도로 제공되지 않는다. 다만 지난 시즌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하이라이트 콘텐츠인 ‘위클리 LCK 매드무비’는 계속 함께 할 예정이며, ‘노페’ 정노철 해설위원과 윤수빈 아나운서가 호흡을 맞추는 ‘위클리 LCK 코멘터리’가 새롭게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먼저, 13일 젠지e스포츠-kt 롤스터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두 번째 경기는 한화생명e스포츠-T1이 맞붙는다. 2월 19일 경기부터 2라운드로의 반환점을 돌며, 3월 28일 리브 샌드박스와 DRX전을 끝으로 스프링 정규리그가 마무리된다. 이후 3월 31일부터 2021 시즌 첫 우승의 주인공을 두고 상위 6개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다.
정규 리그 1라운드는 주 5일로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2라운드는 주 4일로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진행된다. 1경기는 오후 5시에, 2경기는 오후 8시에 시작된다. 한 팀이 다른 팀과 3전 2선승제로 총 2번씩 만나는 풀리그 형태로 진행되며, 팀별로 18경기씩 총 90경기를 치른다. 개막 첫 주는 11.1 패치로 진행된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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