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선대와 같은 반열..김여정 강등 '입지 약화'는 아닌 듯 [뉴스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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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당 총비서에 추대한 건 그의 유일영도체계를 강화하고 당 중심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의외인 건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노동당 핵심 그룹인 정치국에서 탈락한 것이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11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당 제1부부장이자 정치국 후보위원인) 김여정이 8차 당대회에서 그의 위상에 걸맞은 당 직책을 부여받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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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당 부장에도 이름 못올려
직책과 상관없이 리베로 가능성
대남협상 김영철 통전부장 복귀
대미협상 최선희 후보위원 강등
김정은 위원장은 권력을 승계한 2011년 말부터 북한 최고 권력자였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직책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당대회에서 총비서에 추대되면서 할아버지, 아버지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김 위원장의 총비서 추대는 명실상부한 김정은 유일집권체제의 개막을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의외인 건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노동당 핵심 그룹인 정치국에서 탈락한 것이다. 김여정은 외교·안보뿐 아니라 국내 문제에도 두루 관여해 북한 정권의 ‘2인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정보당국은 김여정이 외교·안보를 비롯해 국정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고 판단해 이번 당대회에서 승진할 가능성을 점쳤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11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당 제1부부장이자 정치국 후보위원인) 김여정이 8차 당대회에서 그의 위상에 걸맞은 당 직책을 부여받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도 김여정의 직책 격상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었다.
이번 당대회가 경제정책 등 내부 사안에 방점이 찍히면서 대외 사안이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원재연 선임기자 march2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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