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진욱? 삼진욱이 되고 싶은 김진욱, 가슴에 품은 류현진[MD이슈]

2021. 1. 12. 06: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삼진을 많이 잡고 싶다. '삼진욱'이 되고 싶다."

롯데 자이언츠는 2차 1번으로 지명한 좌완 김진욱에게 일찌감치 공을 들였다. '롯진욱'이라는 별명도 그렇게 생겼다. 김진욱은 진짜 롯진욱이 됐다. 이제 롯진욱은 '삼진욱'을 꿈꾼다. 그리고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라는 롤모델을 가슴에 품고 마운드에 오르려고 한다.

김진욱은 강릉고 2학년 때 최동원상을 받을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작년 8월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서 우승을 이끌며 MVP에 선정됐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앞세워 고교생 답지 않게 수준급 경기운영능력을 뽐냈다.

토종 좌완 에이스가 마땅치 않은 롯데의 갈증을 풀어줄 후보다. 지난 7일 비대면 영상인터뷰서 "최 감독님은 유명한 분이었다. 롯데에 입단한 건 영광이다. 롯데에 좌완투수가 부족한 건 알고 있다. 내겐 좋은 기회"라고 했다.

상동구장에서 진행 중인 신인 캠프에서 회복훈련을 하고 있다. 김진욱은 "고교 시절 많은 공을 던졌다. 트레이너 코치님들이 웨이트트레이닝 등 몸 관리 방법에 대해 많이 알려줬다. 특히 어깨 보강에 신경을 쓴다"라고 했다.

어느 시점에선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당장 욕심을 내지 않는다. 오히려 중간계투로 뛰면서 자신의 경쟁력을 시험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것도 의미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김진욱은 "프로에서 공을 안 던져 봤기 때문에 중간투수로 뛰면서 선배들에게 배운 뒤 나중에 선발진에 들어가도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체인지업을 연마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선발투수로 정착하려면 구종 다양화가 필수다. 김진욱은 "슬라이더가 주무기인데, 지금 체인지업을 연마하고 있다. 선발진에 들어가면 꼭 필요한 구종이다"라고 했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최근 상동구장에서 개인훈련 중이다. 김진욱은 "같이 운동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지나가다 인사만 하는 정도였다"라고 했다. 두 사람은 좌완에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롤모델은 류현진이다. 김진욱은 "두 분 모두 좋은 투수이고 존경하는 선배다. 굳이 선택하자면 류현진 선배다. 위기관리능력이 좋고 체인지업을 잘 던진다. 김광현 선배도 볼이 빠르고 나랑 주무기가 같다"라고 했다.

자신이 갖지 못한 체인지업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을 롤모델 삼아, 자신도 더욱 발전하겠다는 의지다. 김진욱은 "롯진욱이라는 별명도 좋은데 삼진을 많이 잡고 싶다. 삼진욱이 되고 싶다"라고 했다.

배짱도 좋다. 한국시리즈 7차전, 9회 2아웃 2사 만루에 마운드에 있다면 어떻게 승부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투수라면 직구를 가장 잘 던져야 한다. 몸쪽 승부를 선택하겠다. 인코스로 직구를 던지겠다"라고 했다.

신인왕을 바라보고 뛴다. 김진욱은 "목표는 크게 잡아야 한다. 신인왕이 될 수 있게 열심히 던지겠다. 최근 롯데의 성적이 좋지 않아 팬들이 많이 걱정했는데, 롯데에 왼손투수가 빛을 발하는 해가 되면 좋겠다. 좋은 제구력, 빠른 승부를 해서 야수들이 공격과 수비에 집중할 수 있게 하겠다. 롯데의 승리를 이끄는 투수, 도움이 되는 투수가 되겠다"라고 했다.

[김진욱.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