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냐 유영국이냐, 미술시장 꿈틀
2012년 12억→2018년 30억원 김환기 작품
김환기 작품 거래는 시장회복 신호탄
추상미술 거장 유영국 최고가 경신 기대
투자처 찾는 유동자금 미술시장 활력소

흑점(黑點)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김환기의 ‘22-Ⅹ-73 #325’가 오는 20일 열리는 케이옥션 경매에 오른다. 이 경매에는 총 130점, 약 92억 원 어치의 작품이 출품돼 새 주인을 찾는다. 올해 첫 메이저 경매이기도 한 이번 경매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위축되면서 2018년 대비 거의 반 토막 수준으로 붕괴한 미술 시장이 본격 회복세로 돌아설지를 판단하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미술계에서는 이번에 출품된 김환기 작품의 거래가 성사될 경우 초고가 미술품의 거래 재개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술품은 같은 작가의 비슷한 시기 작품도 가격에 편차가 있는 등 가격 비교가 쉽지 않은 까닭에 동일한 작품의 리세일(reale) 가격이 의미 있는 지표로 기록된다. 12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몸값을 올렸던 작품이 얼마에 거래될지에 따라 향후 김환기 작품의 가격 추이는 물론 한국 미술 시장의 회복 가능성까지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최근의 유동성 증가는 미술 시장에도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투자처를 찾는 시중 유동자금이 부동산, 주식에 이어 미술 시장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술사적으로 검증돼 안정적인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고 환금성이 좋은 미술품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전 자산’으로 꼽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경기 회복에 앞서 미술 시장이 먼저 상승 무드를 주도하는 경향을 보였다. 국내 미술 시장 유일의 상장사인 서울옥션은 지난달 중순에 코로나19로 하락했던 주가를 회복해 1년 전보다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존 미술 시장을 이끌어온 6070 컬렉터층에 이어 3040 젊은 세대가 투자처 모색의 일환으로 미술 시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도 시장의 활력을 더하고 있다.
이에 케이옥션은 천경자·박수근·장욱진·도상봉 등 근대 거장을 비롯해 김창열·정상화·박서보·이우환·하종현·김종학·이건용 등 블루칩 작가의 작품을 고루 선보인다. 해외작가도 요시토모 나라·베르나르 뷔페·야요이 쿠사마·데이비드 호크니·줄리안 오피 등 인기작과 국내 경매에서는 자주 만날 수 없던 조나스 우드·미스터 두들 등의 작품을 내놓았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檢 '정인이 사건' 살인죄 적용 검토...재감정한 사망원인 '주목'
- [팩트체크] '신체조종 당한다'...백신접종 괴소문 진실은?
- '상소문폰' 전격 공개한 LG…'LG폰, 이번엔 다르다?'
- 테슬라 7.8% 급락…美 증시, 고평가 우려에 하락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 中 우한보다 한달 앞서…이탈리아서 '첫 코로나 환자' 있었다
- '유퀴즈' 과학고 출신 의대생 논란에 결국 사과…'시청자와 출연자에 죄송한 마음'
- '유승준, 넘지 말아야 될 선 넘어…국가 명예훼손 처벌을' 국민청원 올라와
- 장모에게 '짐승보다 못해' 소리친 사위…2심서도 무죄
- '힘없는 정인이가 자꾸 옷 끝자락을…' 사망 전날 CCTV 속 안타까운 그 모습
- 경북 문경서 100억원 낙찰계 부도사건…피해자 100명 안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