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외교관 출신 번스 CIA 국장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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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윌리엄 번스 전 국무부 부장관(65·사진)을 지명했다.
CNN 등 미국 언론은 이날 번스 전 부장관이 바이든 행정부의 첫 CIA 국장으로 지명된 사실을 일제히 전했다.
또 "(번스 지명자가) 새 CIA 국장이 되면 미국인들은 마음 편히 잠을 잘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번스 지명자가 고문 등을 자행한 CIA의 어두운 역사를 지우는 데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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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정부 국무부 부장관 지내
CNN 등 미국 언론은 이날 번스 전 부장관이 바이든 행정부의 첫 CIA 국장으로 지명된 사실을 일제히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번스는 세계무대에서 수십 년간 활동하며 미국과 우리 국민을 안전하게 지켜온 모범적인 외교관”이라며 “그는 정보기관이 비정치적이어야 한다는 나의 신념을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또 “(번스 지명자가) 새 CIA 국장이 되면 미국인들은 마음 편히 잠을 잘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집권 내내 CIA, 연방수사국(FBI) 등을 사유화했다는 비판에 직면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길을 걷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번스 지명자가 고문 등을 자행한 CIA의 어두운 역사를 지우는 데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CNN은 바이든 당선인이 번스의 오랜 외교 경험과 포스트 트럼프 시대에 정보기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해 그를 지명했다고 전했다. 1982년 국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번스는 2014년까지 32년간 국무부에서 일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임 기간엔 러시아 대사를 지냈다. 그는 러시아어와 아랍어 프랑스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1956년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브래그에서 태어난 번스 지명자는 펜실베이니아주 라살대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를 전공했다. 1982년 국무부에 입부한 그는 요르단 대사 등을 지냈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무부 부장관을 지내며 당시 부통령이던 바이든 당선인과 인연을 맺었다. 2013년 오바마 대통령의 보좌진으로 한국을 방문했고 2014년 퇴직 후 국제관계 전문 싱크탱크인 카네기국제평화재단 회장을 맡았다.
미 대선을 3개월 앞둔 지난해 8월 그는 시사매체 애틀랜틱 기고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가능성을 일찌감치 경고했다. 당시 그는 “대선에서 패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때 매우 위험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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