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 한다고 무조건 코로나? 그래도 2주 계속 땐 정밀 검사 받아야

이예은 메디컬리포트 객원기자 2021. 1. 12. 03: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공공장소에서 눈총받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기침’ 환자다. 무심코 “콜록~콜록” 기침을 하면 코로나19 환자로 의심받기 때문이다.

기침은 폐와 기관지 내에 생긴 가래나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신체의 중요한 방어기전이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기침이 나올 수 있어 숨어있는 질병을 찾아내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2주 미만의 급성 기침은 흔히 감기라 부르는 상기도감염이나 급성기관지염일 확률이 높다. 만약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감기가 아닌 다른 질환일 수 있어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폐렴과 폐결핵이다. 기침이 3주 이상 이어지면 만성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밀검진이 필요하다. 흉부 X선 촬영으로 폐에 기질적인 원인이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반면 폐에 병변이 없다면 별도 검사를 통해 다른 질환이 있는지 찾아내 치료해야 한다. 만성 기침은 상기도기침증후군, 기침형 천식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호흡기 질환은 아니지만, 위식도역류 질환도 만성기침의 원인일 수 있다.

정훈 일산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정훈 일산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기침의 양상이 나 동반 증상, 유발되는 환경에 따라 질환을 측정할 수 있다. 만약 3주 이상 기침이 계속된다면 흉부 X선·부비동 촬영, 폐 기능 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밝혀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교수는 특히 “기침이 지속된다고 환자가 자의적으로 강력한 진해제를 복용하면 원인 발견이 어려울 수 있다”며 “병원에서 원인에 맞는 적절한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