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 살짝 드러낸 중국판 CIA '國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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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가려졌던 중국 정보기관 국가안전부(MSS)가 1983년 창설 후 최초로 홍보 동영상을 공개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국가안전부는 10일 4분 20초짜리 홍보 동영상을 공개했다.
한 중국 안보 전문가는 "CIA와 미 연방수사국(FBI)은 할리우드 영화의 단골 소재"라며 "홍보를 통해 그들의 이미지가 미화됐다. 국가안전부 또한 대중이 널리 알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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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관 확대 사전작업' 관측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국가안전부는 10일 4분 20초짜리 홍보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날은 당국이 올해 처음으로 제정한 ‘인민경찰의 날’이다.
최근 드라마에서 경찰 역할을 맡아 큰 인기를 끈 배우 리이펑(李易峰·34)이 해설자로 나서 “현대 사회에는 국가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더 늘어나고 더 치밀해졌다”며 “많은 국가안전부 요원이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다. 이들은 조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 보이지 않는 장성을 쌓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여러분과 똑같다. 누군가의 부모이자 자녀이고, 수천만의 애국자 중 한 명”이라고 주장했다.
영상 후반부에는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성과, 달 탐사,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톈옌(天眼) 등을 소개하며 중국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시킨다. 웨이보 등을 통해 확산된 이 동영상의 조회수는 1억 회가 넘는다.
한 중국 안보 전문가는 “CIA와 미 연방수사국(FBI)은 할리우드 영화의 단골 소재”라며 “홍보를 통해 그들의 이미지가 미화됐다. 국가안전부 또한 대중이 널리 알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6일에는 자오커즈(趙克志) 공안부장 겸 국가안전부장이 법치일보 인터뷰를 통해 국가안전부 업무를 소개하고 첫 공개 채용 방침 또한 밝혔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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