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직전 4분간 8득점.. 김동욱, 삼성 2連敗 끊어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서울 SK의 맞대결은 ‘S-더비(Derby)’라 불린다. 연고지가 같은 서울인데다 모기업 앞 글자도 영문 이니셜 ‘S’로 시작해 붙여진 명칭이다. 그래서인지 서로 자존심 대결도 치열하다.
11일 잠실체육관에서 두 팀이 올 시즌 4번째 맞대결을 펼쳐 삼성이 89대80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올 시즌 상대 전적 3승1패로 우위에 섰다. 1라운드에서 패한 뒤 3번 모두 이겼다.
경기는 12차례 역전을 거듭했고, 점수차도 10점 이상 나지 않을 만큼 접전이었다. 양팀의 외국인 선수가 나란히 불을 뿜었다. SK의 자밀 워니는 26점, 삼성의 아이제아 힉스는 25점을 넣으며 평소보다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하던 경기의 승부를 결정지은 선수는 삼성의 16년 차 베테랑 포워드인 김동욱이었다. 김동욱은 75-74로 1점 차 리드를 지키던 경기 종료 약 4분을 남기고 8점을 쏟아부었고, 어시스트도 2개 기록하며 팀 공격을 지휘했다. 종료 3분 52초 전 수비수를 앞에 두고 3점슛을 꽂아 넣었고, 1분 50초 남긴 속공 상황에서 날카로운 패스로 힉스의 덩크슛을 도와 6점차로 벌렸다. 김동욱은 그 뒤 자유투와 3점슛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날 15점 6어시스트를 기록한 김동욱은 승리 소감을 묻는 인터뷰에서 “최근 연패 때문에 선수들끼리 미팅을 했는데, 말을 많이 하며 즐겁게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오늘도 그렇게 많이 소통했더니 승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소통은 매끄러운 패스 플레이로 이어졌다. 삼성은 이날 팀 어시스트가 26개로 시즌 평균(16.3개)을 훨씬 웃돌았다. 2연패를 끝낸 삼성은 15승 15패로 승률 5할을 맞추며 인천 전자랜드, 부산 KT와 공동 5위가 됐다.
SK는 김선형, 최준용, 안영준 등 주전들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패했다. 13승 17패로 8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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