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쏠림에 기죽은 중소형 펀드 수익률

김윤지 2021. 1. 1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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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피'(코스피 3000) 시대에 국내 주식형 펀드가 유형별 수익률 온도차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반등장에선 중소형 펀드가 우세였지만 이번에는 대형주가 가파르게 상승해 중소형 펀드가 상대적인 약세를 보여주고 있다.

◇ 대형주 쏠림에중소형 펀드 아쉬운 수익률11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8일 기준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 전체는 최근 3개월 동안 24.80%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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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25% 수익률 낼 때 20% 머물러
삼성전자 포함 여부에 수익률 차이
공매도 재개될까.."대형주 쏠림 지속"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삼천피’(코스피 3000) 시대에 국내 주식형 펀드가 유형별 수익률 온도차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반등장에선 중소형 펀드가 우세였지만 이번에는 대형주가 가파르게 상승해 중소형 펀드가 상대적인 약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대형주 쏠림에…중소형 펀드 아쉬운 수익률

11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8일 기준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 전체는 최근 3개월 동안 24.80%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기차, 삼성그룹펀드 등 액티브 주식 테마형 유형이 26.93% 수익을 내며 순항했지만 액티브 중소형 펀드는 19.87%로 평균을 밑돌았다.

삼성전자(005930) 중심으로 대형주가 개인 자금을 대거 흡수한 영향이 크다. 최근 3개월 동안 코스피 지수는 30.98%(10월12일~1월11일 종가) 올랐지만 코스닥 지수의 상승률은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11.81%였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는 우선주를 포함해 삼성전자를 9조1203억원, 현대차(005380)를 7461억원, LG전자(066570)를 6841억원치 사들였다. 코스닥 종목 중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카카오게임즈(293490)로 2835억원에 불과했다.

중소형이지만…‘삼전’이 수익률 판가름

그 안에서도 포트폴리오에 따라 펀드별 수익률 편차가 컸다. 액티브 주식 중소형 펀드 중 가장 설정액 규모가 큰 ‘삼성중소형FOCUS’는 대표 클래스 기준 같은 기간 23.15%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뛰어난 성과를 보여줬던 ‘마이다스미소중소형’은 13.24% 수익률로 10%포인트 차이를 보여줬다.

‘삼성중소형FOCUS’는 중소형주에 60% 이상 투자하는 상품이다. 지난달 10일 기준 씨에스윈드(112610)(5.54%), 삼성전자(005930)(5.54%) GS건설(006360)(3.55%), 카카오(035720)(2.9%), 녹십자(006280)(2.71%) 등을 담고 있다. 코스피 상위 100위 미만의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마이다스미소중소형’은 11월 6일 기준 NAVER(035420)(4.32%), JYP Ent.(035900)(3.21%), 엘앤씨바이오(290650)(3.15%), 현대모비스(012330)(3.00%), 기아차(000270)(2.41%) 등을 보유하고 있다. 상위 보유 종목만 비교하면 최근 3개월 동안 삼성전자는 올해 업황 기대감으로 50% 넘게 올랐지만, NAVER(035420)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비대면 종목 상승세가 누그러져 5.82% 오르는데 그쳤다.

이밖에도 운용 설정액 500억원이 넘는 펀드 중 ‘삼성중소형FOCUS’나 ‘신영마라톤중소형주’ 처럼 삼성전자를 보유 상위 종목에 올린 펀드들은 20% 넘게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KB중소형주포커스’, ‘마이다스미소중소형’, ‘한국투자중소밸류’ 등 삼성전자를 포함하지 않는 펀드들은 10%대였다. 삼성전자 포함 여부가 수익률을 가른 셈이다.

당분간 대형주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오는 3월 공매도 재개가 예정돼 있어 해제 후 타격을 최소화 하는 방편으로 대형주를 계속 찾을 수 있단 의미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공매도 금지로 인해 현물 고평가의 견제 장치가 상실되면서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현물 고평가가 심화됐다”면서 “현재 정상화 단계를 지나는 코스피200 베이시스와 달리 코스닥150 현물은 선물 대비 고평가 폭이 오히려 확대돼 포괄적 공매도 금지 해제 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상대적으로 영향 클 수 있다”고 짚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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