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하다" 부동산 첫 사과 文대통령, 공급 확대·백신무료 접종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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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 대책으로 공급 확대를 약속하는 한편, 코로나19 확산 속 백신 무료접종을 강조하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 1층 로비에서 2021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주거 문제의 어려움으로 낙심이 큰 국민들께는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사과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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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해서는 "내년 2월부터 무료 접종"
대북 문제 해법으로 '비대면 대화' 가능성 거론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 대책으로 공급 확대를 약속하는 한편, 코로나19 확산 속 백신 무료접종을 강조하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그간 문재인 정부에서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24차례나 조치를 쏟아냈지만 집값·전셋값은 잡히기는 커녕 되려 폭등했다. 부동산 문제가 좀처럼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 덜미를 잡는 최대 원인으로도 작용해왔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신년사에서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고 지난 8월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과열 현상을 빚던 주택 시장이 안정화되고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는 점을 떠올리면 추후 공급 확대 기조에 보다 무게가 실린다.
코로나19 3차 유행이 심화되고 우리나라의 백신 구매 시기를 놓고 논란이 된 데 대해서도 ‘2월 무료 백신 접종’을 강조하며 진화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다음 달이면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며 “우선순위에 따라 순서대로 전 국민이 무료로 접종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자체적인 백신 개발도 계속 독려할 것”이라며 “백신 자주권을 확보하여, 우리 국민의 안전과 국제 보건 협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대북 문제를 놓고는 ‘비대면 대화’ 방식의 가능성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언제든, 어디서든 만나고, 비대면의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우리의 의지는 변함 없다”고 대화를 촉구했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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