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훌륭' 포메라니안vs미니핀, 집안 아비규환으로 만드는 공격성↑ 종들의 전쟁(종합)

박은해 입력 2021. 1. 11.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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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메라니안과 미니핀을 함께 키우는 다견 가정 사연이 공개됐다.

1월 1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포메라니안과 미니핀일 각각 두 마리씩 키우는 모녀 보호자 모습이 그려졌다.

이 모습을 지켜본 강형욱 훈련사는 "다견 가정에서는 개입하려고 하지 않는 보호자, 나서려고 하지 않는 보호자일 때 문제가 생긴다. 적극적으로 나서면 다견 가정 강아지들도 잘 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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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포메라니안과 미니핀을 함께 키우는 다견 가정 사연이 공개됐다.

1월 1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포메라니안과 미니핀일 각각 두 마리씩 키우는 모녀 보호자 모습이 그려졌다.

첫째 8살 포메라니안 미미는 뇌수막염 등 여러 병이 있어 안전을 위해 펜스 안에서 생활 중이다. 7살 포메라니안 공주는 미미의 딸로, 애교가 많고 애정을 갈구하는 성격이다. 엄마 보호자는 공주와 놀아주다가도 미미 상태를 수시로 확인했다. 미미는 아픈 탓에 대소변을 잘 못 가려서 수시로 이불을 갈아줘야 했다. 순한 포메라니안 두 마리와 함께하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일상이었다.

그때 딸 보호자와 6살 미니핀 복돌이, 사랑이가 등장했다. 엄마 보호자는 미미와 공주, 딸 보호자는 복돌이, 사랑이와 대부분 시간을 보낸다. 딸 보호자는 두 종을 분리해 키우는 이유에 대해 "사랑이와 공주가 많이 싸운다. 사랑이가 공주에게 무작정 달려들다 시간이 좀 지나니까 얼굴만 봐도 물었다"고 털어놓았다. 보호자가 없었으면 자칫 피를 물뻔한 상황이 발생했고, 어느 날은 복돌이도 같이 공격했다. 사랑이는 그 사건으로 눈 밑이 찢어져 치료받고, 딸 보호자 손목에 상처까지 생겼다.

미미도 사랑이의 공격성 때문에 울타리 안에서 지내고 있었다. 딸 보호자는 "복돌이와 사랑이가 외부인이 오면 무조건 짖는 편이고, 등 털을 세우면서까지 공격적으로 짖는다"고 밝혔다. 사전 답사 당시 복돌이와 사랑이는 제작진을 보자마자 맹렬하게 짖었다.

산책도 고행길이었다. 하네스를 보면 산책 나가는 것을 알고 흥분하는 복돌이와 사랑이의 흥분 가라앉히기 힘들어 쉽게 산책을 하러나갈 수 없다고. 딸 보호자는 다른 강아지한테 사납게 짖는 사랑이 때문에 줄을 짧게 만들어 산책하고 있었다. 복돌이는 사람을 향해 돌진하기 때문에 사람들을 최대한 피해서 산책시켜야 했다.

딸 보호자는 "TV를 보면 견주들 잘못이 크더라. 다 제 잘못인 거 같고 제가 못 챙겨준 게 아닌가. 사랑이한테도 미안하고 물리는 공주한테도 미안하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제는 먼 옛날이 되어버린 화목했던 시절, 손 쓸 도리 없이 너무 변해버린 현재 상황에 엄마 보호자도 "따로 분리되니까 그게 많이 힘들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 모습을 지켜본 강형욱 훈련사는 "다견 가정에서는 개입하려고 하지 않는 보호자, 나서려고 하지 않는 보호자일 때 문제가 생긴다. 적극적으로 나서면 다견 가정 강아지들도 잘 큰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경규는 "소파에 앉아 있는데 개들이 싸우는 소리가 들리면 바로 달려간다. 그러면 개들이 싸우다가도 조용해지고, 싸움이 종결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도연은 "엄마와 딸 보호자 모두 마음이 여려보여서 걱정"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다견 가정에 투입되는 이경규와 장도연에게 강형욱은 "보호자님들이 힘드신 것 같다. 위로도 좀 해주시고, 어떤 게 가장 큰 고민인지 들어주시고, 저 친구들한테 친절하고 호의적인 사람의 모습을 보여줘라. 그리고 절대 물리지 않게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복돌이와 사랑이는 이경규와 장도연을 보자마자 격하게 짖기 시작했다. 만만치 않은 상황에 이경규는 당황했고, 장도연은 넋이 나갔다. 게다가 입마개를 끼우자 혼자서 풀어버리는 사랑이 때문에 이경규는 깜짝 놀랐다. 사랑이와 공주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목줄과 가슴줄을 한 채 두 강아지를 한 공간에서 만나게 했다. 서로를 보며 맹렬하게 짖는 사랑이와 공주 때문에 집안은 아비규환이 됐다.

(사진=KBS 2TV '개는 훌륭하다'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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