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2년 만에 목소리 찾은 LG '가상인간' 김래아..삼성은 상용화 임박

김양혁 기자 2021. 1. 11. 23: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G전자의 가상인간 '김래아'가 2년 만에 목소리를 찾았다.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CES에서 인공인간 '네온'을 선보였던 만큼 올해 한층 향상된 기술을 선보이며 LG전자와 맞대결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실제 성사되지는 않았다.

LG전자가 디자인한 가상인간 김래아는 이날 CES 2021 개막에 맞춰 열린 LG전자 프레스 콘퍼런스에 등장했다.

LG전자의 가상인간 김래아가 삼성전자 네온과 맞대결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실제 대결이 성사되지는 않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 작년 선보인 가상인간 ‘김래아’ 목소리 부여
김래아, CES 2021서 직접 LG 가전제품 소개
1년전 가상인간 선보인 삼성, 상용화 임박 평가

LG전자가 디자인한 가상인간 ‘김래아’가 11일(미국 현지시각) 개막한 CES 2021의 LG전자 프레스 콘퍼런스에 등장해 제품들을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LG전자의 가상인간 ‘김래아’가 2년 만에 목소리를 찾았다. 11일(미국 현지시각) 개막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1에서 LG의 가전제품들을 직접 소개하면서다. LG전자(066570)는 지난해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김래아에게 실제 사람처럼 나이와 직업 등을 부여한 바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CES에서 인공인간 ‘네온’을 선보였던 만큼 올해 한층 향상된 기술을 선보이며 LG전자와 맞대결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실제 성사되지는 않았다.

LG전자가 디자인한 가상인간 김래아는 이날 CES 2021 개막에 맞춰 열린 LG전자 프레스 콘퍼런스에 등장했다.

김래아는 호텔 등 특정 공간의 위생을 위해 방역 작업을 하는 ‘LG 클로이 살균봇’과 함께 2021년형 LG그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적용한 전문가용 모니터 ‘LG 울트라파인 올레드 프로’를 소개했다.

김래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구현한 가상인간이다. 이름 래아(來兒)는 ‘미래에서 온 아이’라는 의미다. LG전자는 김래아가 실제 인간인 것처럼 지난해 SNS 계정과 나이, 직업 등을 부여했다. SNS 계정에 올라온 김래아의 게시물은 여느 젊은 여성들의 삶과 다를 바 없다. 한강에서 맥주를 마시고, 마트에서 장을 보고, 심지어 전시회도 간다. 하지만 그는 ‘아직 목소리가 없어, 현재 찾는 중’이라고 했다. 이날 LG전자의 제품을 소개하며 김래아는 2년 만에 목소리를 찾게 됐다. 다만 아직은 쌍방향 소통 단계가 아닌 발표와 같은 일방향 소통에 그쳤다.

LG전자의 가상인간 김래아가 삼성전자 네온과 맞대결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실제 대결이 성사되지는 않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CES 2020에서 인공인간 프로젝트 ‘네온’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네온의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은 삼성전자의 미래 기술 사업화 벤처 조직인 스타랩스에서 개발 중이다. 당시 삼성전자 측은 네온이 가상의 존재로 실제 사람과 같은 형상과 표정으로 사용자에게 반응하고 기억을 학습해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올해 단순 인간 모양을 흉내 낸 것을 넘어 감정이나 기억 등을 학습해 사람과 자연스러운 상호작용하는 수준까지 구현해 낼 것으로 예측했었다.

스타랩스는 네온을 활용해 두 가지 기업용 서비스 모델을 제공할 예정이다. 우선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제작 서비스 모델로, 미디어·교육·리테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형태의 영상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다른 하나는 애플리케이션(앱)·웹·리테일 환경에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고객 응대 서비스형 ‘네온 워크포스’ 모델이다.

네온의 기업용 서비스 모델 중 하나인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제작’을 활용해 만들어진 가상의 기상캐스터.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해 CES에서 가상인간을 따로 공개하지 않은 것은 이미 해당 부문에서의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삼성전자와 협약을 맺고 은행 점포에 네온을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네온은 지난해 말 신한은행이 디지털 기반 신규 사업모델 및 서비스 연구를 위해 연 혁신공간 ‘익스페이스’에서 열린 기념식에 깜짝 등장해 사회를 맡기도 했다. 같은 해 10월 스타랩스와 CJ올리브네트웍스도 인공인간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네온의 상용화가 임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1998년 등장했던 대한민국 1호 사이버가수 ‘아담’은 컴퓨터그래픽(CG)으로 만든 캐릭터에 다른 가수가 부른 노래를 입힌 애니메이션 캐릭터에 가까웠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놓은 인공인간은 화면 속에 존재하지만, 앞으로는 실시간으로 쌍방향 소통까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