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또 심야시간에 열병식..軍 "北 보도 정밀 분석 중"
[앵커]
북한이 어제 심야시간대에 열병식을 개최한 것으로 보인다고 우리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석 달 만인데, 규모는 축소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이번 8차당 대회에서 국방력 강화를 내세우면서 의미는 남다른 것으로 평가됩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열병식은 이번에도 심야 시간대에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비슷한 시각에 열렸던 지난해 10월 당 창건기념일 이후 석 달 만입니다.
군 당국은 김일성 광장에서 진행된 심야 열병식이 본 행사인지 아니면 예행연습인지 등에 대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준락 대령 / 합참 공보실장 : 한미 정보당국은 본 활동이 본행사 또는 예행연습일 가능성을 포함하여 정밀분석 중에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실시한 심야 열병식에서 북한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6형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4형 등을 공개했습니다.
이번에도 같은 무기체계를 선보였을 가능성이 높지만 전체적인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축소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이번 8차 당 대회에서 국방력 강화를 앞세우면서 의미는 달랐다는 평가입니다.
열병식 직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정확성을 주문하고 핵잠수함 개발 의지를 내세웠습니다.
단거리 전술핵 무기와 군사정찰위성도 거론하며 국제사회의 비핵화 요구와는 다른 신호를 보냈습니다.
[조선중앙TV (8차 당대회 보도) : 해군의 현존수중작전능력을 현저히 제고할 확고한 전망을 열어놓고 새로운 핵잠수함설계연구가 끝나 최종심사단계에 있으며….]
이어 총정치국장을 김수길에서 권영진으로 교체하고 기존의 인민무력성을 국방성으로 바꾸는 등 조직 정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핵잠수함 등을 앞세운 북한 매체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어 정밀 분석 중에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메시지에 대해선, 연례적 방어훈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한미연합훈련이 올해에도 남북 관계의 가늠자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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