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野 후보 단일화..서울시장 보궐선거 최대 변수?

배선영 2021. 1. 11.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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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 출연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 이종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주에 임시국회가 마무리되면서 정치권에서는 보궐선거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요. 특히 야권에서는 후보 단일화를 놓고 연일 수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발언을 차례로 듣고 오시죠.

[오세훈 / 前 서울시장(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더군다나 만에 하나 국민의힘 후보로 단일화되는 것이 아니라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되는 경우에는 오히려 야당분열의 형태가 고착화 되는 거죠. 그 이후에 당선된 안철수 후보의 신분으로 우리 당으로 입당하시겠습니까? 안 할 확률이 훨씬 높죠. 그렇게 되면 분열된 상태가 계속 갈 수밖에 없고 그것이 내년에 피해야 되는 야당 분열의 고착화>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 최대한 그 위험을 낮추고 단합의 가능성을 높이자는 시도가 왜 불필요하다고 보시는지 저는 그 부분이 잘 이해 가지 않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정당 통합이라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에요. 누가 그런 얘기를 했는지 모르지만 저는 상상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 이상 그것에 대해서 거론할 필요가 없어요.]

[앵커]

오세훈 전 서울시장 같은 경우에는 안철수 대표한테 입당을 요구하면서 조건부 출사표를 던지지 않았습니까? 오늘 김종인 위원장이 당대당 통합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 상상도 못할 일이다라면서 대노를 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봉]

그러니까 저는 김종인 위원장은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거예요. 안철수 대표의 성향이라든지 지금까지의 여러 가지 정치 일정, 여정을 봤을 때 통합은 어려울 거라는 걸 이미 알고 계시는 거예요.

그래서 오늘 뭐라고까지 얘기했느냐면 3자 대결까지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해야 한다고까지 얘기했어요. 오세훈 전 시장 같은 경우에는 그러면 왜 이 얘기를 했을까. 이건 나오겠다는 얘기입니다.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뭐냐 하면 어차피 안 들어올 거 아는 거예요. 안철수 대표가 합당 안 하고 당대당 통합 안 될 걸 알면서 이 얘기를 왜 꺼냈겠습니까?

17일까지 그거 안 하면 나는 나오겠다. 그 조건부로 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김종인 위원장 입장에서는 오세훈 전 시장의 저런 태도 자체를 엄청나게 비판했습니다. 이게 뭐 이런 출사표가 있느냐고.

그러니까 결국은 본인이 나오겠다는 말을 에둘러서 다른 사람을 통해서 제3자를 끌어들이면서 설명을 하는 거잖아요. 국민들이 볼 때 이걸 어떻게 보겠느냐는 거죠, 사실은.

나오고 싶으면 나오겠다고 하면 되는 거잖아요. 안철수 대표가 하면, 통합을 하거나 아니면 당에 들어오면 안 나가고 안 들어오면 나가겠다. 이 말은 나가겠다는 얘기예요,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왜냐하면 안철수 대표는 제가 볼 때는 김종인 위원장과 저는 같은 생각인데. 단일화를 하기 위해서는 일단 국민의힘 후보가 나와서 그다음에 단일화 추진하는 과정에는 갈지 모르지만 그 전에 당대당 통합을 하거나 아니면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경선에 함께 참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런 차원이라고 한다고 하면 안철수 대표의 저런 태도라든지 아니면 오세훈 전 시장의 태도에 대해서 김종인 위원장이 상당히 불쾌해하고 있고 그건 바람직하지 않은 태도라고 지금 비판을 하고 있는 거죠.

[앵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안철수 대표. 이번 주에 비공개를 회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금 안철수 대표 측이 입당할 관측은 사실 굉장히 낮지 않습니까? 과연 어떤 얘기들이 오고 갈 거라고 보십니까?

[이종근]

일단 교수님 말씀도 공감을 하지만 오세훈 전 시장에 대해서 저는 안철수 전 대표와 뭐가 다르냐면 안철수 대표가 사실 그 이전에 대선주자로써 지지율이 굉장히 낮았잖아요.

그런데 서울시장에 나가겠다고 한 순간부터 지지율이 올랐습니다. 이유는 국민들이 바라보기에 이 사람이 무엇인가 내려놨다. 그러니까 대권에 막 집착하다가 서울시장에 가겠다고 했을 때 그런 안철수 대표가 갖고 있던 이미지랑 좀 다른 이미지로 받아들여졌거든요.

이걸 한 우물을 파되 그렇게 큰 꿈이 아니라 작은 꿈이라도 하겠다고 받아들인 거예요. 그런데 오세훈 전 시장은 다르죠. 뭐냐하면 양쪽 다 걸치고 있는 거거든요.

조건부라는 건 양쪽 다 자신한테 유리한 거예요, 뭔가를 내려놓는 게 아니고. 이를테면 안철수 대표와 만났을 때 저는 입당이 아니더라도 확실하게 의지를 표명, 의지를 받는다면.

그러니까 다시 예를 들어서 1년 한 다음에 대권에 나가지 않고 서울시장에 계속 머물고 서울시장에 전력투구하겠다든지 이런 서로서로 윈윈할 수 있는 그런 협약이 이루어지면 오세훈 전 시장으로서는 안철수 후보가 대권후보가 되지 않고 서울시장에 나옴으로써 하나의 유력한 대권 잠재적인 라이벌을 제외하고.

또 자신이 서울시장이 만약에 되면 자신을 계속 지지해 줄 수 있는 그런 관계를 맺을 수가 있고. 안철수 대표로서는 이쪽 그러니까 나중에 단일화를 하게 되더라도 이 국민의힘 쪽에 가장 유력한 후보 중에 한 사람이라는 오세훈 전 시장의 지지를 받을 수 있고.

서로 어떻게든 윈윈할 수 있는 그런 어떤 의미에서는 협상을 할 가능성이 크거든요. 그런데 국민이 봤을 때는 오세훈 전 시장이 사실은 원죄가 있잖아요. 왜?

박원순 시장이 나가게끔 한 것도 자신이 시장인데 당에서 그렇게 말렸거든요. 무상급식에 투표하는 것도 말렸고 또 거기에 대해서 사실 투표에서 지더라도 서울시장을 그만둘 이유가 없다고 당에서 그렇게 말렸는데도 그걸 집어던졌어요.

그 이후부터 지금 박원순 시장이 10년 하게끔 만들어주는 그런 결과를 낳았거든요. 그런데 지금에 와서는 자신이 희생하거나 자신을 내려놓지 않고 이렇게 되면 나는 대권에 나가고 이렇게 되면 서울시장에 나가고 이런 조건부로 양쪽을 다 취득하려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사실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런 출사표가 어디 있느냐라고 지금 사실 대노했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김종인 위원장 같은 경우는 오늘 합당 이야기에 합당을 하면 당이 콩가루가 된다. 이런 말까지도 했다고 하는데. 지금 3자 대결을 해도 승산은 있다고 김 위원장은 내다보고 있는 건가요?

[이종근]

일단은 말이죠. 지금 제대로 경선도 안 해 봤습니다. 당의 대표라는 사람은 우리 당이 최대한 열심히 다 해 보자. 그래서 끝까지 해 보고 그때의 지지율이 어떻게 되든 국민들의 상황을 보자고 이야기할 수 없어야 되죠.

그게 사실은 진정한 대표 아닙니까? 후보도 제대로 지금 마당을 못 깔아줬는데 다른 당의 후보가 지지율이 조금 높다고 해서 그 당 후보를 입당을 하느냐, 뭐 하느냐 해 버리면 우리 당 후보로 뛰고 있고 뛸 사람들에 대해서 사실은 책임을 져야 할 대표로서는 당연히 우리가 할 수 있다고 독려해야 되는 게 대표의 입장이죠.

[앵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 설 전에 기업가 출신의 누군가를 영입해서 깜짝발표를 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더라고요. 김 위원장의 구상은 대체 뭘까요?

[최진봉]

제가 볼 때 김 위원장 입장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후보들 그러니까 새로운 인물도 포함해서 다양한 형태의 후보들이 나와서 붐 업을 시키려고 하는 것 같아요.

즉 분위기를 좀 더 띄워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거기서 경쟁을 해서 한 사람이 결정되면 추후에 3자 대결을 하더라도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여러 사람을 거론하고 있고요. 이게 L 모 씨라는 얘기까지 있어요. 기업가 출신 L 모 씨라는 얘기가 있는데 들어오기 전에 제가 실장하고 얘기를 나누었는데 이게 9월 3일자에 이미 비슷한 내용의 기사가 나왔어요.

누구인지도 사실은 그전에 9월달에, 지난해 9월이죠. 지난해 9월에 이미 이름이 밝혀졌었고요. 그분은 본인의 입장에서는 나오지 않겠다고 또 얘기한 상태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새로운 인물들이 영입돼서 그분들이 좀 판을 키워가는 모습을 보이려고 하는 게 김종인 위원장의 의도가 아니겠나.

그러면 결국 국민의힘의 새로운 얼굴들 그다음에 지금까지 정치를 안 했던 분들 중에 밖에서 들어온 사람이 오게 되면 분위기도 띄워지고 판이 커지면서 국민의힘이 관심을 끌게 되는 그런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김 위원장 입장에서는 그런 부분들을 노리고서 다양한 형태의 후보들을 좀 더 많이 찾으려는 노력을 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야권이 후보 단일화 문제로 벌써부터 시끌시끌한데 지금 여권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것 같습니다. 여권의 유력후보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실상 서울시장 출마의사를 밝히면서 안철수 대표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박영선 장관, 그리고 이미 출사표를 던진 우상호 의원의 발언을 차례로 듣고 오시죠.

[박영선 / 중소벤처기업부장관(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과연 또 이렇게 지금 야당의 움직임>을 보면 갈지 자 행보를 지속하는 분에게 서울을 맡겨도 되느냐는 어떤 그런 물음 이런 것도 지금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갈지 자 행보를 보이는 사람이라면 누구를 말씀하시는 걸까요?) 그거는 청취자 여러분께서 다 짐작하실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 가장 유력한 야권 후보, 지지율 조사하면 안철수 대표 나오는데 혹시 안철수 대표를 염두에 두신 거로 해석해도 됩니까?) 그거는 저는 앵커님 아니면 청취자 여러분에게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YTN) : 단일화는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불가능하다고 볼 순 없지만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문재인 대통령과 2012년 단일화 과정을 지켜봤었고,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할 때 김문수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가 안 됐어요. 단일화를 추진하다가 안 됐던 여러 사례들이 안철수 후보의 정치 경력에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하게 볼 순 어렵지만, 이해관계를 조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박영선 장관 같은 경우에는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출마 결심 뜻을 굳힌 것 같습니다. 오늘은 안 대표를 직접 겨냥했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이종근]

슬슬 입을 푸시는 게 아니냐. 그러니까 몸도 워밍업을 하시는 게 아닌가 싶고요. 박영선 장관 같은 경우는 저는 전략이 이렇다고 봅니다. 박영선 장관한테 정치인의 어떤 그런 별명을 기억해 보면 저격수였거든요.

의원 시절에. 그러면 굉장히 공격적이었고 또 야당을 비판할 때 굉장히 선봉에 섰고 그런 이미지가 굉장히 강했거든요. 그런데 최근 들어서 사실 후보로 오르내리지만 한 번도 이런 정도의 어떤 워딩이라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이미지를 조금 더 순화시키는 그런 방향으로 메시지 관리를 하고 있는 게 아니냐. 그리고 두 번째는 워낙에 이 보궐이 사실 이 당의 문제였다.

그러니까 박원순 시장의 문제를 비롯해서 또 당론을 바꿔서까지 나와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실제로 본선에 들어가면 엄청난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아마도 박 장관의 경우는 정책적인 어떤 선거를 치르려고 하는 게 아니냐. 그러니까 지금 자꾸 안철수 대표라든지 공격을 하는 것보다는 장관으로서 내가 무엇인가를 해 왔고 이것을 서울시에 어떻게 대입하겠다.

이걸 내놓고 철저하게 정책 선거로 가겠다. 이런 전략 때문에 이런 정치적인 워딩을 지금까지 자제하고 있는 게 아니냐. 현재까지는 그것이 어느 정도는 지지율에 반영되는데.

실제로 선거에 돌입했을 때 과연 네거티브를 하지 않고 선거를 치를 수 있을까. 이것은 해 봐야 알겠죠.

[앵커]

박영선 장관, 이번 주에 또 모 예능프로그램에 출연을 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만약에 출마 선언을 하게 되면 민주당에서는 우상호 의원과 박영선 장관. 이렇게 양자대결 구도로 가는 건가요?

[최진봉]

지금 현재는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현재는 그렇게 갈 가능성이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어요.

국민의힘도 제3의 후보, 예컨대 아직까지 거론되지 않은 새로운 후보가 나올 가능성을 제가 아까 잠깐 언급해드렸고 김종인 위원장도 그런 얘기를 했잖아요.

민주당도, 저는 민주당에서 그렇게 공식적으로 얘기하지 않지만 필요하다면 제3의 후보가 나올 가능성도 저는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박영선 장관이 예컨대 출마 선언을 하고 공식적으로.

그게 어떤 정도 여론조사나 이런 부분에 반영이 되면서 일정 부분 지지율의 상승의 효과가 일어난다고 한다면 박영선 장관 쪽으로 끌고 갈 수 있겠지만 만약에 그게 안 된다는 가정을 하게 되면 또 다른 후보가 나올 가능성, 즉 차출론이 일어날 가능성도 저는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판단입니다마는, 물론.

그래서 추후에 설 전까지는 어떤 후보가 나올지는 아직까지는 완전하게 완벽하게 모든 후보가 결정된 상태로 우리가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2월 말까지 후보가 결정될 것 같은데.

박영선 장관은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요. 다만 박영선 장관의 출마선언 이후에 어떤 변화가 있느냐에 따라서 의미 있는 변화가 있을 경우에는 그대로 가겠지만 만약 그게 안 일어난다고 하면 또 다른 선택 즉 차출론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보궐선거가 정말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앞으로 여권, 그리고 야권의 추이 계속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이종근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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