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동길 만나 "썩은 나무 벨 시간"..김근식 "안 만났어야, 스스로도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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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와의 만남을 공개한 것과 관련,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중도층의 지지를 강조하는 안 대표라면 굳이 안만나는 맞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김 교수는 또한 "국민의힘 입당이나 합당이 중도층의 지지를 잃고 외연확장에도움이 안되기 때문에 거부한다고 하면서 극우 성향의 노정객과의 만남을 공개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고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는다"고도 안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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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중도 대표주자를 자임하는 안 대표가 극우성향 노정객의 칭찬과 지지를 공개하는 건, 스스로도 모순이고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는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며서 김 교수는 “김동길 교수는 과거 DJ에게 ‘투신자살’ 운운하고 독설을 서슴지 않아서 논란이 되었던 분”이라면서 “최근에는 유튜브 활동을 통해 극우 성향의 강경주장을 서슴지 않고 있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5·18 사과’를 정신없는 짓으로 비난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김 교수는 “표를 위한 홍보에도 원칙과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 뒤 “이율배반이자 자가당착이다. 안타깝다”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여기에 덧붙여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의 정책대변인으로 활동했던 김 교수는 “저라면 ‘가세연’이 갑자기 저를 칭찬하고 지지해도 가세연에 인사하거나 덕담들으러 찾아가지 않을 것”이라고도 적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9일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와 만난 일정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김 명예교수는 지난 14대 총선에서 통일국민당 소속으로 서울 강남구 갑에서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후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한 정당인 자유민주연합에서 상임고문을 지낸 보수진영 원로 정치인이다.
이같은 안 대표의 행보는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선(先) 입당, 후(後) 단일화’ 요구에 에둘러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도 시민사회 인사들과 접촉면을 늘리며 독자 행보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안 대표는 김 명예교수를 만난 자리에서 서울시장 선거를 겨냥해 “썩은 나무를 벨 시간이 왔다”고 말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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