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여비서 성폭행한 적 없어.. 가세연 법 심판받게 할 것"

이영균 2021. 1. 1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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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여비서 성폭행 의혹으로 연초 지역 정가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무소속 김병욱 의원(포항 남∙울릉)이 11일 혐의를 강력히 부인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항여성회, 대학노조포항공대지부 등 32개 포항시민단체 연대회의는 이날 오후 1시 대구지검 포항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병욱 의원은 지난 2018년 경북도 국정감사 기간 중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성폭행 사건 진실을 촉구하며, 탈당함따라 무소속 지역구로 전락한 포항 남∙울릉 지역주민과 시민에게 사죄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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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무소속 김병욱 의원(포항남구울릉군)이 11일 선거법 위반 관련 재판을 받기 위해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턴 여비서 성폭행 의혹으로 연초 지역 정가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무소속 김병욱 의원(포항 남∙울릉)이 11일 혐의를 강력히 부인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 대구지법 포항지원에 출석한 김 의원의 얼굴은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을 뒤로 한채 법정으로 향했다. 이날 법원 앞에는 포항여성회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나와 김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법정에 들어가기 직전 거듭된 기자들의 질문에 “성폭행을 한 적이 없다. 가로세로연구소에 대해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그런 일을 희희덕대고 낄낄대면서 아무렇지 않게 말하고, 한 인간의 인격과 존엄을 무참히 짓밟고 생명마저 위태롭게 만드는 가로세로연구소는 사회의 공기가 아니라 흉기”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특히 그는 “그동안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가세연으로부터 피해를 입었다.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우고 응당한 대가를 치루게 하겠다”며 “믿고 기다려주시면 길지 않은 시간 내에 진실을 밝히고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11일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앞에서 포항시민단체 회원들이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무소속 김병욱 의원(포항남구울릉군)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포항여성회 등 포항지역 시민단체들은 이날 사건 진실을 밝히고 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포항여성회, 대학노조포항공대지부 등 32개 포항시민단체 연대회의는 이날 오후 1시 대구지검 포항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병욱 의원은 지난 2018년 경북도 국정감사 기간 중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성폭행 사건 진실을 촉구하며, 탈당함따라 무소속 지역구로 전락한 포항 남∙울릉 지역주민과 시민에게 사죄하라”고 밝혔다.

특히 “무엇보다 국민의힘은 김병욱 의원 탈당으로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사건을 무마할 것이 아니라, 당 차원에서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인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7일 김 의원이 2018년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 경북도 국정감사 기간 중 여비서의 숙소를 찾아가 술을 마신 후 인턴 여비서를 성폭행했다는 40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김 의원은 다음날인 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 더럽고 역겨운 자들이 방송이라는 미명하에 대한민국을 오염시키고 있는 현실에 분노한다”며 “법적 대응 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7일 결백을 밝힌 후 국민의 힘으로 돌아오겠다고 탈당했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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