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퀴리',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5관왕
뮤지컬인들, 두 칸 좌석 띄어앉기 재고해달라.."동반자 간 거리두기"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제5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에서 뮤지컬 '마리 퀴리'가 주인공이 됐다.
'마리 퀴리'는 한국뮤지컬협회가 11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옛 인터파크홀)에서 연 이번 시상식에서 가장 우수한 창작 초연에게 주어지는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을 비롯 5관왕을 차지했다.
'프로듀서상'(강병원), '연출상'(김태형), '극본상'(천세은), '음악상_작곡'(최종윤) 등도 따냈다. 앞서 '마리 퀴리'는 8개 부문에 최다 노미네이트되며 흥행을 예고했다.
'마리 퀴리'는 '노벨상' 수상자인 폴란드 태생의 프랑스 물리학자·화학자 마리 퀴리(1867~1934)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포스트 여성 서사'라는 호평을 들었다.
특히 꾸준히 개발된 창작뮤지컬이라는 점에서 좋은 선례를 남겼다. 제작사 라이브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주관한 창작뮤지컬 공모전 '2017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2에 선정, 인큐베이팅을 거쳤다.
2018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가 선정한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 초연했다. 2019년에는 예술위의 '올해의 레퍼토리' 뮤지컬 부문에 선정됐다. 한국 뮤지컬의 해외 진출 교두보로 알려진 예술경영지원센터 'K-뮤지컬 로드쇼'에 뽑히기도 했다.
특히 작년 초에는 300석 남짓 규모의 충무아트홀 중소형 극장 블랙에서 공연했는데 여성 뮤지컬배우로는 드물게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옥주현의 가세로 같은 해 여름에는 700석 중대형 극장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으로 옮겼다.
작년 '마리퀴리'와 함께 뮤지컬 '광주' '팬레터'도 선보인 강병원 라이브 대표는 "'마리 퀴리'는 창작 뮤지컬 공모전을 통해 열심히 개발한 작품으로, 중국 쇼케이스부터 함께 해준 김소향 배우, 연습 첫날부터 곡을 다 외워온 영화 같은 장면을 연출한 옥주현 배우에게 감사하다"면서 "한국 창작 뮤지컬이 어려운데, 모든 제작사의 대표분들이 잘 견디시고 좋은 날을 맞이 하셨으면 한다. 배우, 스태프 여러분들도 코로나에 고생을 많이 하신다"고 말했다.
'썸씽로튼'은 남자주연상(강필석), 남자조연상(서경수), 음악상(편곡/음악감독)(김성수)을 따내며 3관왕을 안았다. '스웨그 에이지 : 외쳐, 조선!'도 작품상(400석이상)을 비롯 안무상(김은총), 남자신인상(이준영)을 가져가며 3관왕을 차지했다.
또 다른 작품상(400석미만)은 뮤지컬 '리지'가 가져갔다. 작년 '스웨그 에이지 : 외쳐, 조선!'으로 신인상을 받았던 김수하가 '렌트'의 미미 역으로 여자주연상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여자조연상은 '차미'의 이봄소리에게 돌아갔다. 무대예술상은 오필영(무대,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편'), 이우형(조명, 빅피쉬)에게 돌아갔다. 앙상블상은 '브로드웨이 42번가', 여자신인상은 '어쩌면 해피엔딩' 한재아가 차지했다. 올해의관객상은 85편을 본 한명인 씨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가져갔다.
특히 공로상이 창간 20주년을 맞았던 지난해 12월호(통권 207호)를 끝으로 무기한 휴간에 들어간, 잡지 '더뮤지컬'에게 돌아갔다. '더뮤지컬'은 뮤지컬업계의 성장과 함께 담론 형성의 플랫폼 역을 해왔다는 평을 받았다.
발행인을 맡았던 공연 기획·마케팅사 클립서비스의 설도권 대표가 발행인은 "당분간 잡지를 발행할 수 없다는 사실에 죄송하고 송구하다. 20년간 함께 해온 박병성 국장에게도 미안하다"고 했다. 공연계는 앞으로도 '쇼 머스트 고 온'을 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이와 함께 이날 시상식에서는 좌석 간 두 칸 띄어앉기를 적용하는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지침에 대해 재고해달라는 목소리가 연이어 나왔다. 공연계에는 확진자가 다녀갔을 뿐, 공연장 안에서 전파된 사례가 없다. 작년에는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연하며 K-방역에 힘을 싣기도 했다.
강병원 라이브 대표는 "관객 분들이 마스크를 쓰고 지켜봐 주셔서 한해를 버틸 수 있었다"면서 "문체부, 중수본 분들이 공연의 좌석 거리두기에 대해 고려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뮤지컬계가 강조하고 있는 건 동반자 간 좌석 거리두기다. 특히 대극장 뮤지컬의 경우, 장르 특성상 일행과 함께 공연장에 오는 경우가 많으니 동반자끼리라도 같이 앉게 해달라는 청이다.
'리지'의 제작사 쇼노트의 송한샘 부사장은 김영욱 대표의 말을 전한다며 "공연장에서 전파된 사례가 한 건도 없었던 만쿰, 당국자 분들이 방역 환경에 대해 맞춤형 정책을 해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작품상을 시상하러 나온 배우 남경주도, 이유리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도 "공연 특성에 맞는 사회적 거리지침이 필요하다"면서 "동반자 간 거리두기가 절실하다"고 거듭 호소했다.
한편, 이날 정성화가 김문정 음악감독이 이끄는 '더 M.C. 오케스트라(The M.C. Orchestra)'가 공연 진행을 도왔다. 정성화가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디 임파서블 드림', 옥주현이 '마리 퀴리'의 '또 다른 이름'을 불러 시상식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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