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월성원전 공포 퍼뜨리며 감사원 때리는 與, 저의가 뭔가

입력 2021. 1. 1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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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경북 경주 월성원전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됐다는 포항MBC 보도를 근거로 감사원을 연일 공격하고 있다.

어제는 이낙연 대표가 직접 나서 "1년 넘게 월성원전을 감사해놓고 방사성 물질 유출을 확인하지 못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원전 마피아와 결탁이 있었는지 등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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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경북 경주 월성원전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됐다는 포항MBC 보도를 근거로 감사원을 연일 공격하고 있다. 어제는 이낙연 대표가 직접 나서 “1년 넘게 월성원전을 감사해놓고 방사성 물질 유출을 확인하지 못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원전 마피아와 결탁이 있었는지 등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9일 신영대 대변인은 “최재형 감사원장은 국민 안전은 뒤로하고 경제성 타령만 해왔고 검찰은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집권여당이 “충격적”이라며 국민 안전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했는데, 보도에 대한 ‘팩트 체크’를 제대로 했는지 묻고 싶다. “원전 폐쇄가 불가피하다는 게 확인됐다”며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에 대한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를 싸잡아 비난한 것은 저의가 의심스럽다.

포항MBC는 지난 7일 “2019년 월성원전 부지 내 10여곳의 지하수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됐다”며 “많게는 71만3000㏃, 관리기준의 18배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는 과장·왜곡됐다는 게 원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삼중수소 기준치(4만 ㏃/L)는 ‘원전 내 측정 기준’이 아닌 ‘배출 허용 기준’이다.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는 “내부에 고인 물에 외부 배출 기준을 비교해 초과라고 한 것은 기준을 잘못 적용한 것”이라며 “당시 인근 지역 검출 농도가 평소 수준이었기 때문에 (외부로) 누출됐다고 볼 수도 없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일상에서도 검출되는 삼중수소의 위험성을 확대해석해선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삼중수소로 인한 월성 지역주민의 1년간 피폭량은 멸치 1g 섭취와 동일한 수준이라고 한다.

민주당이 이를 몰랐다면 한심하고 알고도 그랬다면 혹세무민이다. ‘방사능 괴담’을 퍼뜨려 공포를 부추기는 모습으로 비치기 때문이다. 여권이 검찰의 월성원전 수사를 막으려는 데 혈안이 돼 있는 걸 모르는 국민은 없다. 민주당이 감사원·검찰 때리기를 이어간다면 민심 이반만 자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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