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묻지마 빚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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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와 투기의 차이는 무엇일까.
내가 하면 '투자', 남이 하면 '투기'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미 삼아 주식을 사고파는 일을 투자라고 오인하고 있다.
빚으로 주식투자에 나선 결과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20조원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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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어제 장중 3200을 돌파할 정도로 활황세를 이어가며 ‘묻지마 빚투’가 급증하고 있다. ‘주식세끼(1일 3회 거래)’, ‘오치기(하루수익 5만원)’, ‘주린이(주식하는 어린이)’ 등 낯선 용어까지 등장했다. 취업난에 낙담한 청년들은 은행통장보다 주식계좌를 먼저 튼다. 군 내무반마다 스마트폰으로 주가 흐름을 보면서 일희일비하는 ‘병정개미’도 부지기수다.
‘상승장에서 나만 소외될지 모른다’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이 묻지마 투자를 부채질한다. 빚으로 주식투자에 나선 결과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20조원을 넘었다. 대형주를 사들인 ‘황소개미’는 그나마 낫다. 코스닥 등 중소형주에 투자한 이들은 상실감에 시달린다. 최근 한 주 동안 8∼9%의 상승랠리를 보인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올 누적 상승률이 2%에 그쳤다. 싸다고 생각하면 무작정 달려드는 건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영끌대출’이라는 자조 섞인 신조어가 나오면서 아파트는 물론이고 변방 신세였던 빌라(연립주택)마저 지난해 연간 상승률이 6.47%에 달했다. 12년 만에 최고다. ‘포퓰리즘’ 정부가 국가 부채를 마구잡이로 늘리며 나라를 빚잔치로 내모는 판이니 뭐라 할 말이 없다.
코로나19로 실물경기가 바닥인 상황에서 국내 증시는 유동성의 힘으로 버티고 있다. 급등락이 심한 주식을 빚으로 매매하는 것은 위험하다. 전문가들조차 ‘치킨게임’이 시작됐다고 말한다. 언젠가 폭락 장세가 올 수도 있지만 지금은 ‘버티는 자가 이긴다’, ‘지금이라도 올라타야 한다’는 집단최면이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대박을 노린 섣부른 빚투는 ‘쪽박’으로 돌아올 수 있다. 주식은 미래 가치를 충분히 검토한 뒤 여유 자금으로 장기 투자하는 게 옳다.
김기동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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