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구서 홍준표 대면..박형준·이언주 만남은 불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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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 우파 인사들과의 만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 의원 역시 "우연하게 종정께 새해 인사를 드리려 왔다가 안 대표를 만난 것이다. 사전에 만나기로 약속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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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박형준과 만남도 예정됐으나 최종 불발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 우파 인사들과의 만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지층을 넓히기 위한 보수층 외연 확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11일 오후 3시 대구 팔공산 동화사에서 무소속 홍준표(대구 수성구을) 의원을 만났다. 그의 이날 동화사 방문은 외견상 대한불교조계종의 상징적 어른인 진제 종정에게 신년인사를 한다는 명분을 갖췄지만 이 자리에 홍 의원이 함께 참석했다는 사실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일단 안 대표는 “진제 종정께서 오늘 시간을 내주셔서 왔을 뿐 홍 의원이 같이 만나는 줄은 몰랐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홍 의원 역시 “우연하게 종정께 새해 인사를 드리려 왔다가 안 대표를 만난 것이다. 사전에 만나기로 약속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당에서는 "종정 예하께서 중요한 서울시장 출마로 큰 포부를 품은 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해주셨다"며 "홍 의원은 동화사 측에서 새해 예방객 일정을 잡으면서 우연히 동석하게 되었을 뿐 사전에 약속된 바 없고 같은 예방 자리에서 새해 덕담과 격려를 나누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당초 이날 저녁에 이언주·박형준 전 의원 등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을 연달아 접촉할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의 캠프에는 직접 찾아갈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박 후보와의 만남이 먼저 불발됐다. 박 후보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안 대표가 부산에 와서 비공식적으로 만날 기회를 갖자고 해서 인사를 드리려했는데, 형식이 맞지 않아서 서로에게 부담이 될 것 같아서 일단 취소를 했다"며 "나중에 언제든지 못 만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모든 예비후보들과의 만남이 어려워지면서 최종적으로는 이 후보와의 만남도 연기됐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일정 여유가 있으면 찾아뵈려고 했는데 일단 시간이 안돼서 (예비후보들을) 다 뵙지 못할 것 같아, 안정된 시간에 다시 뵙자고 했다"며 "격려하고 힘을 얻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10일 우파 인사인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를 만났다며 직접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관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김 교수는 의사 출신인 안 대표에게 "국민의 병, 민족의 병을 치료해야 한다"고 당부했고, 안 대표는 "썩은 나무를 벨 시간이 다가왔다"며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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