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장 연수'부터 기도원까지..진주시 방역 관리·감독 '구멍'
[KBS 창원]
[앵커]
진주국제기도원의 집단 발병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진주시의 방역 관리 감독의 허점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진주시는 지난해 연말부터 이 기도원의 대면 예배가 강행된 사실을 알고도, 폐쇄 조치를 미리 하지 않아 확산세를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진주시가 진주국제기도원의 비대면 예배를 경고한 것은 지난해 12월 29일, 이튿날에는 과태료 처분을 했습니다.
이어 지난 5일에는 경찰과 함께 신도들을 강제 해산 조치하고 외부 방문을 차단했습니다.
그럼에도 진주국제기도원은 이튿날인 6일부터 지난 9일까지 20명 미만의 대면 예배가 강행됐습니다.
지난 10일 진주시는 20명 넘는 신도들의 기도원 출입을 막았지만, 폐쇄 조치는 하지 않았습니다.
기도원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은 컸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이번 주말에. 시끄럽기는 말할 것도 없이 시끄럽지. 내가 주의를 좀 주고 했거든."]
집단 감염 사실도 부산과 남양주 확진자들의 이동 경로로 파악된 겁니다.
진주시가 진주국제기도원의 대면 예배에 대한 첫 경고를 한 지 12일만입니다.
[김경수/경남지사 : "이번 진주국제기도원 집단 감염을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기도원 방문자와 신도, 확진자의 접촉자 범위를 최대한 폭을 넓혀서 (신속하게 검사를 하겠습니다.)"]
경상남도는 앞서 진주 이·통장 제주 연수 때도 진주시가 개별적 활동을 통제하지 못했고, 방역 수칙 안내가 소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주시는 이·통장 제주 연수와 관련한 경상남도의 공무원 5명 징계 처분에 수위가 높다고 반발했지만, 경남도는 적절한 조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경수/경남지사 : "기간이 지나서 괜찮다든지, 최초 확진자가 연수기간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해명은 적절치 않고, 안이한 해명이라고 생각한다."]
이·통장 제주 연수에 이어 진주국제기도원 집단 발병으로, 진주시의 코로나19 방역 관리 감독의 허점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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