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화장장 건립 지지부진..주민 불편 지속
[KBS 춘천]
[앵커]
철원군의 공립 화장장 건립 사업이 사업 추진 5년째로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화장장을 지을 땅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인데요.
주민 불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아내를 떠나보낸 50대 남성.
아내를 화장하기 위해 철원에서 춘천까지 다녀와야 했습니다.
철원엔 화장장이 없는 탓입니다.
[철원군민 : "최고 가까운 데가 춘천이니까. 거기도 뭐 왔다 갔다 하면 최소한 다섯 시간 이상. 상주들도 상당히 힘든데 거기서 시간 많이 소비하고 그래야 하니까."]
철원에서 제일 가까운 화장장은 춘천에 있습니다.
편도로 2시간 거리입니다.
멀게는 세종시까지 가기도 합니다.
타지의 화장장을 이용하다보니, 화장 비용이 현지 주민들보다 최대 10배까지 비쌉니다.
[문경훈/철원군의원 : "철원군 주민들을 위해서 생각을 한다고 하면 사설이든 공공이든 빠른 시간 내에 장사시설을 해달라는 그런 요구를 많이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철원군은 2017년부터 화장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업 초기 계획했던 포천 등 경기도의 시군과 공용 화장장 건립은 무산됐습니다.
지금은 철원군의 독자적인 공립 화장장 건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철원군은 종합장사시설 설치를 위해 입지후보지를 3차례에 걸쳐 공개모집했지만, 신청마을은 없는 상태입니다.
공립 화장장 건립이 지지부진한 사이 민간업체가 화장장을 짓겠다고 나섰습니다.
[권혁훈/민간화장장 추진 업체 대표 : "16개월 정도 공사가 끝나고 나면 바로 주민들한테 혜택을 줄 수 있는 그런 시설이 준비가 다 되어 있습니다. 단지 행정 처리상의 서로 안 맞는 부분이 있어서…."]
이제 철원군은 공립화장장 건립을 계속 추진할지, 아니면, 민간에게 맡길지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문 대통령 “주거문제 송구”…공정·남북관계 의지도 강조
- 코로나 1년 “더는 못 버텨”…꽃 폐기하는 화훼업계
- 김정은, ‘당 총비서’ 추대…김여정, 정치국 후보위원서 빠져
- 세입자 우롱하는 ‘허위 매물’…처벌은 ‘솜방망이’
- 긴급사태 며칠 됐다고…日 대규모 성인식 강행
- CES, 54년 만에 언택트 개막…‘보복 소비’ 겨냥 新기술 대전
- “몸도 마음도 얼어붙었어요”…한파에 더 추운 달동네
- “전문성 시급”…반복되는 아동학대 예방하려면?
- [박종훈의 경제한방] 증권사에서 알려 주지 않는 주식투자의 팁
- [사건후] “장모님 나오세요!”…집 아닌 법원에서 만난 장모와 사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