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완소 그대' 홀튼-터커, 휴스턴과의 벤치 싸움에서 승리 이끌다!

[점프볼=김동현 인터넷기자] 홀튼-터커가 커리어 하이 득점을 기록하며 벤치 경쟁의 승리를 이끌었다.

 

LA 레이커스는 11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휴스턴 로케츠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120-102로 승리했다. 에이스 대결은 물론, 벤치 싸움까지 압도한 일방적인 승리였다.

 

이날 레이커스의 승리에는 두 명의 MVP가 있었다. 한 명은 선발로 출전한 앤서니 데이비스, 그리고 또 한 명은 벤치에서 나선 탈렌 홀튼-터커였다. 

 

데이비스는 전반에만 야투 8개를 모두 넣으며 전반 19점차(65-46)리드를 이끌었다. 데이비스의 최종 기록은 27득점, 4리바운드, 3블락. 득실마진은 +29로 팀 내 최고였다.

 

홀튼-터커는 20분을 출전해 커리어 하이인 17득점을 기록했다. 5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도 추가하며 수비수로서의 활약도 곁들였다. 1쿼터 알렉스 카루소에게 어시스트를 전달한 홀튼 터커는 인바운드 상황에서 제션 테이트를 상대로 멋진 펌프 페이크 후 골밑 득점으로 첫 점수를 올렸다.

 

2쿼터에는 제임스 하든의 3점슛 미스를 잡아내 달리고 있는 데이비스에게 어시스트로 연결되는 멋진 아울렛 패스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홀튼-터커를 상징하는 장면은 3쿼터에 나왔다. 에릭 고든과의 대인 마크 상황에서 나온 호수비 이후 나온 속공 덩크였다. 3쿼터 종료 1분 31초 전, 드리블하는 고든의 공을 긴 팔을 이용해 뺏어낸 후 카루소의 패스를 받아 멋지게 속공 덩크를 성공시킨 것이다.

 

휴스턴은 제임스 하든이 20득점, 9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야투 시도 자체가 14개에 그치며 에이스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존 월(14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크리스찬 우드(23득점) 역시 힘을 보태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최종 성적은 120-102. 데이비스와 함께 벤치 대결을 54-35 승리로 이끈 홀튼-터커의 활약으로 레이커스가 휴스턴을 완벽히 제압한 결과였다.

 

경기를 마친 후 동료인 데이비스는 인터뷰를 남겼다.

 

"드래프트 전부터 홀튼-터커를 알고 있던 르브론 제임스와는 달리, 나는 레이커스가 그를 드래프트 하기 전까지 그가 누군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의 하이라이트를 보고나서 나는 '스틸픽'이라고 생각했다."

 

홀튼 터커는 팀원 뿐만 아니라 팬들의 평가까지 뒤집으며 계속해서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는 중이다. 말 그대로 무명 선수의 반란이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레이커스와 홀튼-터커는 13일 도요타 센터에서 휴스턴과 재대결을 갖는다.

 

 

#사진=AP/연합뉴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