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 화재·저체온증·동상..한파 속 주의점은?
[KBS 청주]
[앵커]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한파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언 몸이나 동파된 시설물을 함부로 녹였다간 자칫, 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하는데요.
한파 속에 주의해야 할 점, 이유진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아파트 벽과 천장이 검게 그을렸습니다.
수도 계량기가 있던 곳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탔습니다.
계량기가 얼어붙자, 한 주민이 드라이기로 녹이려다 불이 난 겁니다.
[아파트 주민 : "그을음이 다 타서 집 안으로 들어왔죠. 냄새도 나고. 까만 연기가 쫙 깔린 거지."]
한 상가 화장실에서도 수도가 얼어 주인이 드라이기를 켜둔 채 자리를 비웠다가 불이 났습니다.
[최종명/청주 서부소방서 현장지휘팀 : "(드라이기는) 5분 정도만 돼도 과열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화재 위험성이 아주 높습니다. 마른 수건이나 헝겊으로 (계량기를) 감싼 다음에 너무 뜨거운 물로 하지 마시고, 미지근한 물로 적셔서 녹이시는 게 (좋습니다)."]
낮에도 영하권의 매서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 질환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충청북도가 관련 응급 감시 체계에 돌입한 지난달 초부터 충북에서 한랭 질환으로 18명이 병원을 찾았습니다.
[김현웅/피부과 전문의 : "(동창을) 방치하게 되면 그 부위의 염증이 더 심해지고 괴사가 오면서 동상으로 진행하게 되는데요. (외출 시) 꼭 따뜻하게 하고 보습을 해주면서 추위와 습기를 피하도록 노력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보건 당국은 동상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뜨겁지 않은 미지근한 물로 녹인 뒤 보온 상태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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