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 탄흔 조사 본격화..2차 방사선 촬영
[KBS 광주]
[앵커]
5.18 민주화운동의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에는 수 많은 총탄 흔적이 남아있는데요.
이 흔적들이 당시 총탄 자국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한 2차 정밀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조사결과가 나오면 옛 도청을 지키던 시민군의 마지막 모습을 추정할 수 있는 역사적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5.18 당시 시민군이 최후의 결사항전을 벌였던 옛 전남도청.
40년이 흘러 건물 곳곳에 가림막이 설치됐습니다.
당시 총탄 흔적을 찾기 위해섭니다.
방사선 촬영을 통해 탄흔을 확인 할 예정인데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방사능 노출에 대비해 일반인 접근을 통제했습니다.
조사 대상지는 옛 전남도청 본관과 회의실, 경찰국과 민원실 건물입니다.
조사에 나선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은 1차 조사 이후 추가로 발견된 탄흔 등 모두 4백 10여개의 총탄 흔적에 대해 정밀 조사할 계획입니다.
실제 총탄인지를 확인하는 게 핵심입니다.
일부 흔적에서는 금속성 물질이 탐지돼 탄두나 총탄 파편이 남아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상옥/한국전통문화대 보존과학연구소 초빙교원 : "감마레이 투과 촬영을 통해서 조금 더 벽면과 다른 형상을 쉽게 판별할 수 있고 정확한 위치 또한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명확한 판별을 할 수 있는 과학적 분석 방법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탄흔이 객관적으로 확인되면 시민군의 항전 모습을 추정할 수 있는 역사적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복원추진단은 이르면 오는 3월 탄흔 감식 결과를 발표합니다.
4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이 흔적들이 80년 5월을 복원할 중요한 단서가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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