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 탄흔 조사 본격화..2차 방사선 촬영

김정대 2021. 1. 11. 22:0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광주]
[앵커]

5.18 민주화운동의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에는 수 많은 총탄 흔적이 남아있는데요.

이 흔적들이 당시 총탄 자국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한 2차 정밀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조사결과가 나오면 옛 도청을 지키던 시민군의 마지막 모습을 추정할 수 있는 역사적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5.18 당시 시민군이 최후의 결사항전을 벌였던 옛 전남도청.

40년이 흘러 건물 곳곳에 가림막이 설치됐습니다.

당시 총탄 흔적을 찾기 위해섭니다.

방사선 촬영을 통해 탄흔을 확인 할 예정인데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방사능 노출에 대비해 일반인 접근을 통제했습니다.

조사 대상지는 옛 전남도청 본관과 회의실, 경찰국과 민원실 건물입니다.

조사에 나선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은 1차 조사 이후 추가로 발견된 탄흔 등 모두 4백 10여개의 총탄 흔적에 대해 정밀 조사할 계획입니다.

실제 총탄인지를 확인하는 게 핵심입니다.

일부 흔적에서는 금속성 물질이 탐지돼 탄두나 총탄 파편이 남아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상옥/한국전통문화대 보존과학연구소 초빙교원 : "감마레이 투과 촬영을 통해서 조금 더 벽면과 다른 형상을 쉽게 판별할 수 있고 정확한 위치 또한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명확한 판별을 할 수 있는 과학적 분석 방법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탄흔이 객관적으로 확인되면 시민군의 항전 모습을 추정할 수 있는 역사적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복원추진단은 이르면 오는 3월 탄흔 감식 결과를 발표합니다.

4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이 흔적들이 80년 5월을 복원할 중요한 단서가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