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장 선거 '정책은 안보이고 비방·소송만..'

이준희 2021. 1. 1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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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후보들은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기보다 상호 비방에 몰두하고 2차 정책 토론회마저 무산되면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9일, 정책 토론회라는 말이 무색하게 후보자들은 상대 공격에 집중했습니다.

[이종걸/기호 1번/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 "(수영)연맹 회장을 하시면서 따님을 위장취업 시켜서 비용을 사실상 횡령했다는 이야기도 전해 들었습니다."]

[이기흥/기호 3번 : "이종걸 후보께서 이런 가짜 뉴스를 접했는지 정말 한심스럽습니다. 이 자리에 같이 앉아 있는 이 자체가 정말 수모스럽습니다."]

이기흥 후보는 허위 사실이라며 이종걸 후보를 선관위에 제소했고, 이종걸 후보는 이기흥 후보 자녀의 위장 취업 의혹에 대해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토론회 후에도 논란은 이어졌습니다.

유준상 후보는 토론회 영상이 갑작스레 삭제됐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강신욱 후보는 특정 후보가 자신을 사퇴시키려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정 후보의 불법 여론조사 진행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선거운영위는 긴급회의를 열고, 여론 조사 논란과 제소 건 등은 이번 선거를 위탁 관리하는 경기도 선관위에 판단을 의뢰했습니다.

토론회 영상 관련해서는 부적절한 발언이 있어 이에 대한 조치를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후보의 반대로 2차 정책 토론회가 무산되면서, 정책 선거가 펼쳐질 최소한의 무대마저 사라져 버렸습니다.

한국 체육 발전을 위한 정책과 청사진이 사라진 체육회장 선거, 과연 유권자들을 무엇을 보고 투표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편집:이웅

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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