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렸다 펴지는 스마트폰 화면? LG전자 '롤러블폰' 야심찬 공개

조미덥 기자 2021. 1. 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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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퍼런스 시작 영상서 선보여
씽큐, 네슬레 등과 협력도 발표
AI 인간 김래아, 연사로 등장
권봉석 사장 "혁신의 여정 계속"

[경향신문]

LG전자가 11일 미디어 콘퍼런스 영상 도입부에서 공개한 LG롤러블폰의 화면이 위로 펼쳐진 모습(위 사진)이 태블릿PC와 유사하다. 다시 스마트폰 크기로 작아진 모습에는 제품명 ‘LG 롤러블(Rollable)’이 표시돼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CES 2021’의 개막일인 11일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야심 차게 준비 중인 롤러블폰을 깜짝 선보였다.

영상 도입부에 한 사람이 양손으로 잡고 있는 일반 스마트폰 크기의 롤러블폰에서 뒤쪽에 말려있던 화면이 위로 펼쳐지고, 태블릿PC처럼 커진 화면 위로 콘퍼런스가 시작된다. 누군가 롤러블폰으로 콘퍼런스를 시청하는 설정의 액자형 구성을 한 것이다. 영상의 마지막은 콘퍼런스가 끝나고 롤러블폰의 화면이 다시 말려들어 가는 장면이었다. 말려들어 간 화면에선 ‘LG 롤러블’이라는 제품명이 등장했다.

몇 초에 불과한 티징 영상이었지만 롤러블폰의 구동 모습을 정면에서 보여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지난해 9월 공개된 첫 티징 영상에선 화면이 들어가고 나오는 모습을 정면이 아닌 제품 하단에서 보는 제한적인 형태였다.

화면이 ‘상소문’이나 ‘두루마리 휴지’처럼 말렸다가 펴지는 롤러블은 디스플레이 기술의 정점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올해 세계 최초로 롤러블폰을 내놓는다. 전체 디자인이나 스펙,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다. LG전자는 “CES가 전 세계 고객들이 집중하는 전시회라는 점을 감안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콘퍼런스의 주제는 ‘소중한 일상은 계속됩니다. LG와 함께 홈 라이프를 편안하게 누리세요’였다.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는 이날 인사말로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대에 고객들이 더 나은 삶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편리와 재미는 물론 소중한 일상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겠다”면서 “LG전자는 혁신의 여정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진홍 글로벌마케팅센터장(전무), 사무엘 장 북미이노베이션센터 상무 등 각 분야 전문가 7명이 연사로 나왔다. 이들은 집에서 ‘일하고·배우고·즐기고·쇼핑하는’ 일상을 반영해 집의 의미를 재정의하고 그 가치를 어떻게 LG전자의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로 구현했는지 설명했다.

LG전자는 콘퍼런스에서 자사 앱인 ‘씽큐(ThinQ)’ 앱에서 식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글로벌 업체인 네슬레, 크래프트 하인즈 등과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스마트폰으로 주문한 식품의 바코드를 촬영하면 최적의 조리법을 찾아주는 기능도 소개됐다. 씽큐 앱은 그동안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기능 외에 공기청정기 필터, 물걸레, 청소포 등 관련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판매 기능을 강화해왔다.

이번 콘퍼런스에선 LG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로 만든 가상 인간 ‘김래아(Keem Reah)’도 처음 연사로 모습을 드러냈다. 딥러닝 기술을 통해 3D 이미지를 학습해 온 김래아는 호텔 등 특정 공간을 방역하는 ‘LG 클로이 살균봇’, 대용량 배터리를 갖춘 2021년형 LG 그램 노트북 등 신제품을 소개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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