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양식장 저수온에 출하 부진 이중고

이용순 2021. 1. 1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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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새해 들어 불어닥친 한파로 천수만과 가로림만의 수온이 1도에서 3도까지 떨어지면서 저수온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양식장 어민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어류 출하가 부진한데다 한파로 집단폐사까지 우려되자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드넓은 천수만 해상에 듬성듬성 들어선 가두리 양식장.

배를 타고 1km 떨어진 양식장에 가봤습니다.

계속된 한파에 그물망에는 살얼음이 얼었습니다.

한낮인데도 수심 5미터와 10미터 수온이 각각 2.3도, 예년 평균 4.5도를 훨씬 밑돕니다.

같은 시간 가로림만 수온은 이보다 더 낮은 1.8도를 기록했습니다.

[강종순/충청남도 수산자원과 주무관 : "수온이 2도 이하로 떨어지면 저수온에 강한 어종도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조기출하를 권하고 있습니다."]

양식 어민들은 속이 타들어갑니다.

숭어 1킬로그램 출하가격이 1년 전보다 20% 가량 낮은 9천 원 안팎으로 떨어졌는데, 코로나19 여파로 활어 소비가 급격히 줄어 출하 자체가 막힌데다 한파에 양식장 숭어떼가 집단 폐사할까봐 걱정입니다.

[배명호/숭어양식 어민 : "출하가 되어야 그 자금을 가지고 봄에 종묘를 넣는다든가 해서 재투자를 하는데, 그게 힘들어지는 거죠."]

우럭, 전복 등 다른 어종의 양식 어민들도 한파 피해 우려에 노심초사입니다.

[이준수/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 "이렇게 수온이 한번 낮아지면 2월까지는 지속적으로 4도 이하의 저수온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충청남도는 양식장 조기 출하를 돕기 위해 다방면의 소비촉진 행사를 여는 방안을 찾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이용순 기자 (sh6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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