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엎친데 조류인플루엔자 덮칠라..남양주서 의심 신고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심 신고
12일 나오는 고병원성 결과 따라 살처분 등 예정

지난 6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이 나온 양계농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을 하는 모습[연합]

[헤럴드경제]경기도 남양주의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사례가 신고됐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1일 남양주 산란계 농장에서 닭이 폐사했다는 신고를 받고 방역기관에서 검사했고, H5형 항원을 검출했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산란계 3만8000마리를 사육중으로, 지난 9일부터 닭이 폐사하는 등 고병원성 AI를 의심할만한 정황이 잇달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까지 폐사한 닭이 150마리까지 늘자,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중수본은 이 농장의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반경 10km 이내의 농장에 대해서는 이동제한과 예찰, 검사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H5형 항원 검출 이후 정밀검사를 진행중이며, 고병원성 여부는 오는 12일 오후에 나온다. 남양주시는 같은 날 이 농장의 닭을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

이 농장에서 확인된 AI가 고병원성으로 나오면, 반경 3km 안에 있는 농가의 닭도 예방적 살처분 대상이 된다. 현재 해당 지역에는 1개의 농가가 1만 마리의 닭을 사육하고 있다.

중수본 관계자는 “전국 농장주는 차량과 사람, 장비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며 “사육하는 가금에서 이상이 확인되면 즉시 방역당국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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