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54년 만에 언택트 개막..'보복 소비' 겨냥 新기술 대전
[앵커]
세계 최대 가전축제죠.
CES, 국제가전박람회의 지난해 모습입니다.
무려 18만 명이 몰렸고, 45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첨단 기술을 공개했습니다.
저기 KBS 박대기 기자의 모습도 보이는데요.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렇게 현장에서 로봇과 탁구 대결도 하는 등 소식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CES는 달라집니다.
코로나19로 인해 54년 만에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개최되는데요.
올해 CES의 핵심 화두는 '일상'과 '혁신'입니다.
코로나19를 딛고 보다 새롭고 나은 일상으로 바꾸자는 건데요.
우리 기업들도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34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KBS는 코로나 이후 일상 속 혁신, 미래 기술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11일)은 첫 순서로 코로나 이후 수백조 원대의 시장으로 떠오른 이른바 '보복 소비 시장'을 박대기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버튼을 누르자 평평했던 화면이 휘어집니다.
평소엔 평평하게, 게임을 할 때는 휘어진 화면으로 몰입할 수 있습니다.
화면 속 음성을 인식해 자체 자막으로도 보여줍니다.
리모컨은 실내 불빛으로 충전하고, 상자는 종이접기로 재활용해 탄소 배출을 줄였습니다.
[한종희/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 “우리 전체 TV 제품에 재활용 소재를 더 많이 도입했습니다.”]
우리 업계가 100조 원대 세계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TV 분야.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17%로 추락했지만 3분기엔 11% 성장으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가 한꺼번에 폭발하는 이른바 ‘보복 소비’가 시작된 겁니다.
미국만 따져도 저축 규모가 무려 천5백조 원, 그만큼 ‘보복 소비’ 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입니다.
[김영우/SK증권 리서치센터 이사 : “미국이나 유럽 같은 경우에는 정부에서 지원금을 많이 줬는데, 외식할 수도 없고 여행도 할 수 없다 보니까 거기에 대한 보복적 소비로써….”]
이에 맞춰 기업들의 신기술은 이미 코로나19 이후의 일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피부에 맞는 립스틱 색을 추천해주기도 하고,
[“이렇게 진하게 보이는 게 추천 컬러고...” ]
원하는 색깔을 고르면 색소를 한 방울씩 섞어서 2천여 가지 색의 입술 화장품을 즉석에서 만들 수 있습니다.
언젠가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날이 오면 다시 입술 화장품이 인기를 모을 거라고 업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지현/아모레퍼시픽 부장 : “립메이크업 분야에서는 욕망이 억눌려왔다고 생각합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이런 욕망이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요.”]
세계은행은 코로나19가 통제된다면 올해 세계 경제가 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일상’이 만들어 내는 거대한 소비시장을 잡기 위한 기업들의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촬영기자:김태현 송상엽/영상편집:최민경
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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