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코스피 1일 순매수 역대 최고..당국 "신용대출 긴급점검"
[앵커]
상승세를 이어오던 코스피가 오늘(11일)은 크게 출렁거리며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기관과 외국인이 내놓은 엄청난 물량을 개인투자자들이 사들이면서, 개인 하루 순매수 금액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과열 우려가 커지자 금융당국은 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부채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김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코스피의 변동 폭은 170포인트나 됐습니다.
한 마디로 개인과 나머지 투자자들의 기싸움, 개인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하루 동안 순매수한 금액만 4조 5천억 원에 가깝습니다.
일일 기준 최대 기록으로 종전 최고치를 배 이상 넘어섰습니다.
일부 증권사의 모바일 거래 시스템 접속이 지연될 정도였습니다.
[증권사 관계자 : “너무 매수세가 몰리다 보니까 서버가 버티지를 못하고 있어요. 예전에 없던 흐름이 나오다보니까 트래픽이 몰려버리니까 서잖아요. 지금 그렇게 진행이 되고 있어요.”]
올해 장이 열린 6거래일을 따지면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의 순매수액은 6조 2천억 원으로 늘어납니다.
문제는 개인의 투자가 늘수록 빚도 함께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개인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돈은 올해에만 1조 천억 원이나 급증했습니다.
게다가 1월에는 보통 줄던 은행 신용대출까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7일 기준 5대 시중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약 134조 원으로 나흘 만에 4천5백억 원 넘게 급증했습니다.
금융업계에선 상당 부분이 주식시장에 유입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최정욱/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원래 1월 초에 가계대출이 급증한다든지 계절성이 있는 건 아니고요. (신용대출이) 연초에 재개되면서 주식투자 자금으로도 일부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주요 은행 대출 담당 임원들과 가진 화상 회의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금감원은 정기적인 협의일 뿐이라고 설명했지만, 최근 신용대출 급증 문제와 관련해 은행권에 일종의 경고 신호를 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한종헌
김도영 기자 (peace100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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