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20m 고드름 제거 작전..녹아 떨어질 경우 '흉기'

백상현 입력 2021. 1. 1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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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연일 계속된 한파에 고층 건물에 커다란 고드름이 달렸는데요,

내일(12일) 낮부터는 기온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 대형 고드름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사고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외벽에 달린 대형 고드름을 소방관들이 전동 드릴로 떼어냅니다.

12층부터 3층까지 길이만 20여 미터.

수도관이 동파되면서 흘러내린 물이 외벽에 얼어붙은 겁니다.

지난 2018년 서울에서는 이런 대형 고드름이 떨어져 길가던 행인이 맞아 다치기도 했습니다.

사다리차에 탄 소방관들이 17층 아파트 외벽에 접근합니다.

거대한 폭포같이 얼어붙은 고드름.

도끼로 부수자 도로에 쏟아지며 산산조각이 납니다.

외벽 한 개 면에 달린 고드름을 제거하는데만 꼬박 3시간이나 걸렸습니다.

경기도 구리에서는 소방관이 밧줄을 타고 제거 작업을 벌이기도 하고,

[임영훈/출동 소방관 : "배관이 연결되는 그 부분이 터지면서 계속 밑으로 흘러내리고 있더라고요. 발견이 좀 늦게 됐는지…."]

충북 진천에서는 고드름 제거작업에 소방 드론까지 동원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내일(12일) 낮부터 서서히 기온이 오르며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경우 대형 고드름이 녹으며 떨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김홍필/대전 유성소방서 119구조대장 : "본인이 떼려고 하지 말고 119에 신고하셔 가지고 소방서에서 나와 위치를 확인하고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도록..."]

최근 열흘 사이 기록적인 한파에 119에 고드름을 없애달라는 민원 신고는 전국적으로 735건이나 접수됐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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