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변이 코로나' 일본에서 발견
중국은 '춘제 이동 자제령'
[경향신문]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확산되고 있는 일본에서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와는 다른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1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지난 2일 브라질에서 일본으로 입국한 남녀 4명의 검체에서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이번에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남아공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와 유사성이 있지만, 유전자 배열은 일부 다르다고 발표했다. 앞서 영국과 남아공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인체의 세포와 더 잘 결합해 전파력이 높은 특징을 보인 바 있다.
최근 일본에서 코로나19는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일부터 3일 연속 일일 확진자 수는 7000명대를 기록했고, 누적 사망자 수는 19일 만에 1000명 늘어 4000명선을 돌파했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올해로 연기한 도쿄 올림픽을 다시 한번 연기하자는 여론도 높다. 교도통신이 지난 1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올림픽 개최에 부정적인 여론은 80.1%에 달했다. 지난 7일에야 도쿄 등 일부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언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에 대한 지지율 역시 41.3%로 지난달보다 9%포인트 급락했다.
국가 최대 명절인 춘제를 앞둔 중국도 코로나19가 재차 확산세를 보이면서 비상이 걸렸다.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베이징과 허베이를 비롯해 상하이, 선전 등 주요 도시들이 춘제 기간 동안 “불필요한 이동을 자제하라”는 안내문을 잇따라 발표했다. 특히 베이징과 선전은 공무원과 국영기업 직원들에게 춘제에 도시 밖을 떠나지 말 것을 주문하는 강도 높은 제한 조치를 취했다.
통상 춘제에는 중국 전역에서 고향을 찾는 대이동이 일어나는데, 올해는 오는 28일부터 40일간 4억여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국영 철도 회사는 춘제를 대비해 6일 이전에 판매한 열차표는 환불키로 했으며, 일부 항공사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허베이성 스자좡과 베이징을 오가는 항공편 예약자에게 무상 환불 방침을 안내했다.
이효상 기자 h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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