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CIA 국장에 윌리엄 번스 낙점..오바마 행정부 '국무부 부장관' 출신

이윤정 기자 2021. 1. 1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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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윌리엄 번스. CNN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외교관 출신 윌리엄 번스(64)를 낙점했다. 번스는 30년 넘게 외교 분야에서 활약했고,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당시 국무부 부장관으로 일했다.

CNN은 11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자가 번스를 CIA 신임 국장으로 지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당선자는 성명을 통해 “번스는 세계 무대에서 미국과 미국인을 안전하게 지켜준, 수십년 경력의 매우 훌륭한 외교관”이라면서 “번스는 정보기관은 무 정파적이어야 한다는 나의 깊은 신념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번스는 위협이 미국에 도달하기 전에 우리가 이를 예방하고 위험에 맞서는데 필요한 지식, 판단, 시각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그가 CIA 국장이 되면 미국인들은 마음 편히 푹 잘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을 맡았던 번스는 1982년부터 미 국무부에서 일하며 30년 넘게 외교 분야에서 활약해왔다. 민주당과 공화당을 아우르는 5명의 대통령 아래에서 외교 정책을 수행해왔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요르단 주재 대사로,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는 러시아 주재 대사를 역임했다. 중동 평화협상에 관여했고,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이란 핵 협정 실무를 맡기도 했다. 중국 등 아시아에서의 경험은 부족하지만 중동·러시아 전문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번스는 2014년부터 미 싱크탱크인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회장을 맡고 있다.

CNN은 번스 측근 발언을 인용해 “바이든 당선자가 번스를 지명한 것은 그의 오랜 외교관 경력과 ‘포스트 트럼프 시대’에 정보기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이 산 것”이라고 전했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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