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쿼터의 3점슛 행진..SK 꺾고 승률 5할 회복

[스포츠경향]

서울 삼성 아이제아 힉스가 11일 서울 SK전에서 슛 찬스를 노리고 있다. 잠실 | 이석우 기자

서울 삼성이 서울 SK를 또 꺾었다.

삼성은 1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SK와 원정경기에서 89-80으로 승리했다.

올시즌 1라운드 패배 이후 이날 4라운드까지 SK와 3차례 맞대결을 연속으로 이긴 삼성은 시즌 15승(15패)째를 거둬 최근 2연패를 벗어났다. 승률 5할을 회복한 삼성은 부산 KT,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아이제아 힉스가 25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고 김동욱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5득점, 이관희와 김현수가 12득점씩 보태고 장민국이 11득점으로 5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SK는 자밀 워니가 26득점 9리바운드로 분투하고 오재현(13득점)과 최성원(12득점)이 활약했으나 후반 승부처 뒷심에서 밀렸다.

경기 내내 접전을 주고받았다. 1쿼터는 SK가 23-17로 앞선 채 끝났지만 2쿼터에서 삼성이 49-48로 역전시킨 채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에서는 다시 SK가 뒤집었다. 3쿼터 들어 SK는 삼성을 11점에 묶고 19득점 해 다시 달아났다.

3쿼터 중반 자밀 워니를 닉 미네라스로 교체한 SK는 54-55로 뒤지다 배병준의 3점슛으로 57-55로 역전했다. 삼성은 이관희의 3점슛으로 다시 58-57로 앞섰으나 미네라스를 막지 못했다. 60-58에서 미네라스는 3점슛에 이어 두 차례 연속 2점슛으로 7점을 몰아올렸고 SK는 67-60으로 점수 차를 벌린 채 3쿼터를 끝냈다.

4쿼터가 시작되자 다시 삼성이 추격했다. 장민국이 2점슛에 이어 3점슛까지 연속 성공시키며 65-67로 따라붙었다. 장민국은 약 50초 뒤 다시 3점슛을 성공시켜 68-67로 역전까지 시켰다.

이후 재개된 시소게임은 경기 종료 3분52초를 남겨놓고 다시 삼성에게 기울기 시작했다. 김동욱이 3점슛으로 78-74를 만든 뒤 힉스가 골밑슛으로 80-74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경기 종료 49초를 남겨놓고 82-78로 앞서던 삼성은 김동욱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뒤 3점슛까지 꽂아넣어 87-78을 만들며 완전히 달아났다. 삼성은 4쿼터에만 3점슛 5개를 터뜨리며 29점을 넣어 승부를 갈랐다.

잠실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